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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복잡한 내용의 꿈을 꾸다 깬 뒤, 잠을 잔 것 같지 않고 오히려 더 피곤하게 느껴지는 경험을 한 번쯤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잠과 떼려야 땔 수 없는 관계에 있는 꿈은 때로 숙면을 방해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 꿈이란 무엇일까?

사람들이 잠을 자기 시작하면 두뇌의 활동이 감소하면서 조용하고 평화로운 상태로 들어서지만, 꿈이라는 생리적 현상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대한수면학회는 “꿈이란 잠자는 사람이 시간의 경과에 따라 저절로 진전되는 이야기 내용을 시각적으로 경험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의학적으로 꿈은 수면이 진행되면서 중추신경 내부의 흥분성이 저하되고, 뇌의 여러 영역에서 생기는 흥분들이 유기적으로 전달되지 못해 결과적으로 뇌의 통일화된 활동상태가 해체되는 해리상태에서 일어나는 생리적 현상이다.

잠이 들자마자 꾸는 줄거리가 짧은 꿈은 깬 후에 꿈의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꿈의 내용이 기억에 남는 꿈은 렘(REM)수면 상태에서 꾸게 된다. 이 시기 동안 심장이 빠르게 박동하며 숨이 가빠지고 혈압도 오르지만 근육의 활동성은 마비된 특이한 상태가 되는데, 대개 70~80%꿈은 이 상태에서 꾸게 된다.

이 REM 수면은 보통 전체 잠자는 시간 중 1시간 30분 내외로 짧기 때문에 사실상 꿈을 꾸지 않는 시간이 꿈을 꾸는 시간보다 길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REM 수면 시간이 지나치게 늘어나거나 자면서 꿈이 많아지면 잠을 푹 못 잔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다.

잠든 남자의 얼굴에 낙서를 하는 여자아이잠든 남자의 얼굴에 낙서를 하는 여자아이

◆ ‘잔 것 같은’ 잠을 위한 생활 속 실천법

꿈을 많이 꾸는 사람들은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못해 피로가 다음날까지 이어지곤 한다.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들을 실천에 옮겨보자.

1. 매일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도록 한다.

2. 매일 불면증이 있기 전 평소 때만큼만 침대에 있도록 한다.

3, 카페인, 니코틴, 알코올, 흥분제와 같이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약물의 사용을 피한다.

4, 낮잠을 피한다.

5. 아침 일찍 운동량을 점차 증가시키면서 신체를 튼튼히 한다.

6. 저녁시간에 자극을 피한다. 텔레비전을 보는 대신 라디오나 가벼운 책을 읽는다.

7. 잠자리에 들기 전에 아주 뜨거운 물로 약 20분간 목욕을 하여 체온을 높이게 한다.

8. 매일 정하여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를 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과식하지 않도록 한다.

9. 명상을 하여 저녁시간에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이완시키도록 한다.

10. 편안한 잠자리를 유지하도록 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도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 의사의 도움을 받아 불면증의 원인을 찾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흔히 깊은 잠을 위해 수면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무분별한 수면제 복용은 부작용 등의 우려가 있으며 습관성이 될 수 있으므로 남용하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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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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