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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Q. 결혼 3년 차 워킹맘입니다. 신랑과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 시어머니의 잦은 연락과 간섭 등으로 문제가 생겼습니다. 시어머니는 매일 전화하셔서 신랑 밥을 잘 챙겨줬는지, 반찬은 무엇을 했는지 등등의 간섭과 화가 나시면 폭언까지 하십니다. 신랑은 너무 어머니 편만 들어서 많이 싸우게 됩니다.

이런 상황들이 반복되다 보니 제게 화병이 생긴 것 같습니다. 전화기만 봐도 손이 떨리고 이런저런 생각에 불면증에 시달리고 화가 불쑥불쑥 올라오는 증상이 생겼습니다. 심장이 두근거리기도 하고, 두통도 심하며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매사 기운이 없고 의욕이 없습니다. 저 자신을 고쳐서 되는 부분이 아니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시댁 문제로 상담을 받는 경우가 있나요?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서로 째려보는 시어머니와 며느리서로 째려보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A. 시어머니 때문에 많이 힘드시군요. 시댁 문제로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경우가 많기는 한데 예전 보다는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며느리 때문에 병원에 오는 시어머니들이 늘었습니다.

화병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못하고 계속해서 마음속에 쌓아두고 있을 때 생길 수 있습니다. 여자만 가족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습니다. 남편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는 할 것입니다. 가부장적인 분위기의 집에서는 여자가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습니다.

신랑과 같이 상담을 받는 것이 도움될 수 있습니다. 먼저 부인이 상담을 받아 보십시오. 그러고 나서 남편을 상담받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부부 문제를 극복하는 데는 부부가 서로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필요한데 대화는 내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서로 싸울 때도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는 말은 하지 않는 것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결혼한 여자들은 남편과 애를 먼저 생각하는데 남편들은 주위 사람을 전부 생각하려고 합니다.

남편이 부인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이혼이나 이민도 방법이지만 나중까지 선택을 미뤄야 합니다. 시어머니는 바뀌지 않습니다. 시어머니를 무시할 수 있는 마음을 만들면 좀 더 편해질 수 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정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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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경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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