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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위암 1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한국.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떤 위장병을 많이 가지고 있을까?

지난 6월, 국내 한 한방병원이 20~50대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위장 질환 인식도 설문조사' 결과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겪고 있는 '위장병 베스트 10'을 발표했다.
'평소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26가지의 대표적 만성 증상들을 제시한 결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위장 증상으로 ‘가스가 차고 더부룩함’이 37.3%(112명)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소화불량이 28.3%(85명)로 2위를 차지했으며, 3위 설사 27.3%(82명), 4위 속쓰림 27%(81명), 5위 변비 23.7%(71명), 6위 트림 21%(63명), 7위 역류 16.3%(49명), 8위 명치끝 답답함 15.3%(46명), 9위 음식을 먹을 때 체함 14.7%(44명), 10위는 복통 9.3%(28명)이 차지했다.

아울러, 직접적인 위장 관련이 아니더라도 피로감, 어깨 결림, 뒷목이 뻣뻣하고 결림, 두통, 어지럼증, 건망증, 안구통증 등도 호소했다. 즉, 위장 증상과 함께 평소에 겪는 전신 증상들이 동반 발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이 있다면 언제부터 시작되었나?'라는 질문에 ‘1년 미만’이 30.7%(92명)로 가장 많았으며 '1년 이상~2년 미만'이 19.33%(58명)로 그 뒤를 이었다. ‘5년 이상~ 10년 미만’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13.7%(41명)로 답해 장기적으로 증상을 갖고 있는 사람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것은 ‘증상이 있다’고 답했음에도 불구하고 '평소 위장 질환을 앓고 있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아니다'가 69%(207명)로 '그렇다'라는 응답 31%(93명)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즉, 한국인들은 장시간 증상이 있지만 질환으로 생각하지 않는 ‘위장병 불감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위장 질환을 앓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93명에게 치료를 받은 사실에 대해 물어본 결과, 절반이 되지 않는 45명이 병원치료를 받았다고 응답했으며, 약국에서 약을 구입해 복용했다는 사람이 20.4%, 없다는 사람도 30%나 됐다.

그리고 '치료받은 적이 있다'는 46명에게 진단 소견을 물어본 결과, 스트레스성 신경성 위장질환이 46.7%로 가장 많았으며 그 밖에 만성위염, 급성위염, 역류성 식도염, 위궤양, 위하수증, 과민성대장염 등을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담한방병원 최서형 대표 원장은 "'스트레스성' '신경성' '만성' 이라는 진단을 받아 병원을 방문해약을 복용해도 재발이 잦다면 내시경으로 보지 못하는 위장 외벽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원장은 “급식, 과식, 폭식과 같은 잘못된 식습관은 위장 기능을 약화시킬 뿐 아니라 독소, 즉 담(痰)을 만들어내는데, 이 담들이 위 외벽에 흘러 들어가 서서히 껴서 굳어지면 위를 딱딱하고 붓게 만드는데 이것이 '담적병'이다”며 “가스 참, 소화불량, 트림, 위산역류 등 소화 관련 증상이 장기간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담적병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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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의학전문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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