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즌만 되면 비염이나 감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크리스마스 트리가 주범일 수도 있다는 이색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크리스마스트리가 천명과 기침부터 무기력과 불면증에 이르는 여러 건강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이를 ‘크리스마스 트리 증후군(Christmas Tree Syndrome)’이라고 명명했는데, 나무에서 자라는 곰팡이의 포자가 원인이 되어 각종 호흡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미국 뉴욕주립대 업스테이트 의대(Upstate Medical University) 연구팀은 12월 25일 전∙후로 호흡기 질환 환자가 많은 것을 관찰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연구팀이 여러 품종의 28개 크리스마스트리의 나무 침과 껍질을 포함한 일부분을 절단해 분석한 결과, 53종류의 다양한 곰팡이를 발견했다.
조사한 나무의 70%는 코 간지러움, 눈물 맺힘, 기침, 숨가쁨, 가슴통증, 코막힘, 피로감, 수면문제와 같은 증상을 유발시킬 수 있었으며, 몇몇 곰팡이의 경우는 기관지염이나 폐렴 같은 장기적 폐 문제까지 야기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크리스마스트리
이렇게 많은 곰팡이가 번식한 이유는 나무에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곰팡이가 난방으로 인해 따뜻한 환경에서는 활동이 매우 왕성해지기 때문. 약 2주 동안 천연 나무를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용으로 실내에 둘 경우, 35입방피트(cubic feet) 내 공기중의 곰팡이 포자가 처음에 800개에서 2주 후에는 5000개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