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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 육아

친한 사람이 우울하면 함께 있는 사람도 우울해 지듯이 산모가 우울하면 뱃속의 아이도 태어난 후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신 건강에 문제를 가진 채 태어난 아기. 하지만 생후 산모의 사랑을 듬뿍 받는 다면 ‘옥시토신’ 호르몬이 분비되어 정신 건강을 지켜 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스라엘 발-일란 대학(Bar-Ilan University) 연구팀은 산모와 아기 155쌍을 관찰한 결과 산후 1년 동안 지속적인 우울증을 겪었던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기의 60%가 6살이 되었을 때 불안과 행동 장애와 같은 정신 건강 문제를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반면 산후 우울증을 겪지 않은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의 경우 15%정도만 정신 건강 문제를 보였다.
또 만성 산후 우울증에 시달리는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말수가 적고 창의력 수치가 낮았으며 어머니와의 친밀도, 사회 참여도, 타인의 고통과 고민에 대해 공감능력이 적었다.

엄마와아기엄마와아기

또 연구 결과 우울증을 가진 여성들과 아이 사이에서는 옥시토신 분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침에서 검출된 옥시토신 수치가 정상보다 낮거나 옥시토신 수용기 유전자에서 변형이 발견되었으며, 이는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산후 우울증을 겪은 여성에게서 태어났지만 정신 장애를 갖지 않은 아이의 40%는 옥시토신 분비가 정상이었으며 침에서 검출된 옥시토신 수치 또한 정상이었다.

연구를 주재한 루스 펠드맨(Ruth Feldman) 교수는 옥시토신이 만성 우울증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며 산후 우울증의 잠재적 치료법과 옥시토신 분비 향상 방안을 연구하는데 이번 연구가 중요하게 활용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옥시토신은 강한 자궁 수축 기능과 연관 있으며 분만할 때 큰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평상시에도 분비되며 ‘사랑의 묘약’으로 작용하여 친밀감을 느끼게 한다. 합성 옥시토신은 의약품으로 이용 가능하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신경정신약리학(Neuropsychopharmacology) 학회에 발표되었으며, 헬스데이(HealthDay)뉴스가 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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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연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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