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4년 만에 찾아온 올림픽의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종합 9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7위를 기록하면서 다른 동위 국가들에 비해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미국의 주요 언론에서 추측한 이번 런던 올림픽의 한국 순위는 8~10위 정도로 작년보다 낮게 예상됐지만 세계인의 축제인 만큼 국민들의 열기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메달을 따는 순간의 감동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그 희열을 놓치지 않기 위해 새벽 경기를 마다하지 않고 열대야를 보낼 계획을 세웠을 것. 하지만 밤을 샌 다음날에 대한 계획도 세웠는지 생각해보자.

아침 9시까지 회사에 출근해야 하는 직장인이라면 새벽 경기를 시청하고 취침할 경우, 보통 성인 적정 수면시간인 7~8시간의 절반인 약 3~4시간 밖에 수면을 취하지 못하게 된다.  

수면이 부족하면 신체적, 정신적 기능이 저하돼 일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특히 새롭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평소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잘 풀리지 않거나, 우울해지고 쉽게 짜증을 내게 된다. 밤을 꼬박 세우고 24시간 동안 깨어 있을 때 사람의 뇌는 알코올 농도 0.1%의 술 취한 상태와 같다.

피곤한남자피곤한남자

또 성장호르몬을 비롯한 각종 면역관련 호르몬과 감정을 조절하는 호르몬은 수면시간 동안 분비되기 때문에 수면시간이 감소할 수록 호르몬의 분비도 함께 감소되면서 신체에 악영향을 미친다.

물론 건강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올림픽 때도 평소 생활 습관에 맞춰 잠을 자는 것이다. 하지만 뜨거운 올림픽 열기와 메달을 획득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포기하기엔 많은 아쉬움이 있다.

피곤하더라도 새벽 경기를 꼭 보고 싶다면?
열대야 속에서 올림픽 경기를 보며 흥분한 몸 상태로 바로 잠을 청하기엔 힘들 수 있다. 몸 상태를 이완시키기 위해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좋다. 또 경기 관람 후 최대한 빨리 조용한 장소로 옮겨 수면을 취해야 하며, 야간뇨 등은 수면 질을 낮추기 때문에 최소 취침 2시간 전부터는 음료 섭취를 금지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야식을 참는 일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저녁 식사 시간을 약간 늦춰 최대한 포만감을 길게 유지시키는 것도 차선책이 될 수 있다.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김양연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