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헬시라이프

이성애, 양성애, 동성애 등과 같은 성적취향은 동공의 확장 여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 대학 연구팀은 20~35세의 남성 165명과 여성 160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성적취향을 확인한 뒤 성인비디오를 보여주고 특수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동공의 크기 변화를 살폈다.

피실험자 대부분은 그들의 성적취향과 일치하는 영상을 볼 때 동공이 확장됐다. 이성애자인 남성인 경우 여성이 나오는 영상을 봤을 때 동공이 커진 반면, 남성이 나오는 영상을 봤을 때는 동공크기에 변화가 없었다. 동성애 남성인 경우 여성이 나오는 영상을 봤을 때 동공크기의 변화는 없었으며, 양성애 남성인 경우 남성과 여성의 비디오 모두에 동공이 커졌다. 성적 흥분이나 관심이 동공 확장을 통해 확인된 것이다.

뚫린신문구멍으로보고있는눈뚫린신문구멍으로보고있는눈

반대로 여성의 경우는 달랐다. 이성애자라고 밝힌 여성은 남성의 나체와 여성의 나체가 나오는 영상 모두에 동공의 크기 변화가 비슷한 반응을 보였는데, 연구팀은 이에 대해 “여성들의 ‘성 정체성’이 남성들에 비해 유동적(flexible)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주도한 제럴프 리거(Gerulf Rieger)는 “여성이 (자신의 성적취향과 무관하게) 남성 또는 여성의 성적 장면에 모두 반응한다고 해서 이를 ‘양성애자’라고 볼 수 없는데, 이것은 남성들과 달리 여성은 자각적인 성적흥분과 신체적인 성적흥분이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PLoS One에 실렸다고 미국 ABC뉴스가 6일 보도했다.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