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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겨울이 되면 오랜 시간 잠을 자도 몸이 찌뿌둥한 경우가 많다. 이는 숙면을 취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람이 잠이 들면 체온이 떨어지게 되고, 면역력이 약해져 질병에 노출되기 쉬워진다. 이럴 땐 침구를 바꿔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소재와 기능, 관리방법 등을 따져보고 내 몸에 가장 잘 맞는 침구를 고른다면 체온 유지는 물론 난방비까지 절약할 수 있다.

겨울 침구를 고를 때는 보온성, 흡습성, 발산성, 중량감, 유연성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 수면중의 체온 유지를 도와주고, 땀을 잘 흡수하는 동시에 빨리 말려주며 몸에 착 감겨 주변의 찬 공기를 막아주면 보다 쾌적한 숙면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국민침구 극세사
극세사는 ‘머리카락 1/100 이하의 가는 실로 수축 가공된 원단’을 말한다. 촉감이 부드럽고 폭신하며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다. 금액이 높지 않고 구매가 수월해 각 가정마다 하나씩 구비해 놓을 정도로 인기 있는 소재다. 극세사는 원단이 가늘고 미세해 집먼지진드기가 잘 생기지 않고 땀과 수분의 건조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정전기가 잘 생기고 먼지가 잘 달라붙어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게 좋다. 극세사 침구를 고를 때는 ▲기모의 길이가 적당한지 ▲기모가 균일하고 촘촘히 제작되었는지 ▲충전재(솜)와 생산지가 국내인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 기모의 길이가 너무 짧으면 보온성이 떨어지고, 너무 길면 정전기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원가를 낮추기 위해 보온성이 떨어지는 중국산 솜을 충전재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국내 생산 제품인지 꼭 확인해봐야 한다.

잠자는아기잠자는아기

◆ 스스로 숨을 쉬는 양모침구
양모는 면양의 털을 깎은 후 가공한 것으로, 보온성과 흡습성(땀을 흡수하고 발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꼬불꼬불한 양털의 생김새처럼 탄력성이 뛰어나며 양모 자체가 숨을 쉬기 때문에 털과 털 사이에 공기층이 형성돼 땀이 많은 아이들이 사용하기에 좋다. 겨울 뿐 아니라 한여름 장마철에 사용해도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원료의 품종과 함량, 혼용율 등에 따라 품질 차이가 크기 때문에 잘못 구입하면 동물 특유의 누린내가 날 수도 있다. 또, 동물성 단백질이기 때문에 습기가 흡수된 채로 방치하게 되면 표면의 지방이 변질되어 악취가 날 수 있기 때문에 햇볕에 자주 말려줘야 한다. 양모침구를 고를 때는 ▲울마크가 붙어 있는지 ▲다른 섬유와 얼마나 혼용 되어있는지 ▲항균 가공으로 솜 뭉치가 빠져 나오지 않게 처리 되었는지 ▲물세탁이 가능한지 살펴야 한다.

◆ 대표적인 천연섬유 목화솜
목화는 대표적인 천연 섬유로 가장 오랫동안 침구의 소재로 사용되어왔다. 두툼하고 보온성, 흡습성이 뛰어나고 특유의 향이 있다. 땀을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잘 배출되지 않고 다소 무겁다. 물세탁을 하지 않기 때문에 햇볕에 일광 소독을 시키면 좋다. 소재 특성상 오래 사용하면 눌리는 경향이 있지만, 회복성이 뛰어나 7~8년 정도마다 한 번씩 솜을 틀어주는 등 관리하면 30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 폭신폭신한 폴리에스테르 솜
폴리에스테르 솜은 합성섬유로 ‘화학솜’이라고도 불린다. 가볍고 탄력성이 좋으며 물세탁이 가능하다. 금액도 낮은 편이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실용적이지만, 다른 소재에 비해 흡습성과 보온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또, 사용시 땀이 커버와 솜에 베는 경향이 있어 땀이 많은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 가볍고 따뜻한 다운(거위, 오리) 솜
다운 솜은 우모라고도 부르며 거위 털과 오리 털을 말한다. 거위 털과 오리 털은 함기량이 많아 따뜻하고 포근하며 밀착감이 좋다. 가볍고 따뜻하며 뒤척임 등의 진동을 흡수해주기 때문에 잠자리에 예민한 사람이 쓰면 좋다. 다운 소재의 침구를 구입할 땐 ▲거위와 오리의 산지 ▲깃털과 가슴털의 혼용율 ▲물세탁이 가능한지 ▲방염 가공 된 제품인지를 체크해야 한다. 거위와 오리는 추운 지방에서 서식할수록 보온성이 뛰어나고, 가슴털의 함량이 높을수록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다. 솜에 비해 자주 세탁하기 어렵기 때문에 세탁이 가능한 이불 커버를 씌워 사용하는 것이 좋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건조해야 좋다. 또한 해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방염 가공 된 제품으로 구입하고, 보관시 방충제를 넣고 통풍이 잘 되는 상자에 보관해야 한다.

◆ 친환경 소재
최근 피부에 자극이 적은 친환경 소재와 기능성이 뛰어난 소재, 가볍고 따뜻한 소재들이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소재로는 텐셀(Tencel)과 인지오(Ingeo)가 있다. 텐셀은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펄프를 추출해 만든 소재로, 자연 가공했기 때문에 땅 속에 묻으면 한 달 안에 자연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소재다. 인지오는 100% 옥수수에서 뽑아낸 소재로 촉감이 부드러우며 독특한 펄 광택이 난다. 텐셀과 인지오 모두 수분 흡수성이 좋고 부드러워 건조하고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이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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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의학전문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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