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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흔히 암이라고 하면 간이나 폐, 위, 대장 등에 생긴 악성 종양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입속에도 암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팝핀댄스로 유명한 한 연예인은 예전에 한 라디오 방송에서 설암을 진단받고 혀를 잘라내야 했던 아버지의 이야기로 슬픈 과거사를 공개한 적이 있었다.

혀

혀에 생긴 악성 종양인 설암(Tongue cancer)을 포함한 구강암은 자라는 속도가 빠르고 전이를 잘 일으키는 매우 악성도가 높은 암이다. 설암은 전체 암의 2~3% 정도를 차지하는데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정도 많으며 주로 40~60대 사이에서 많이 발생한다.

설암은 충치나 불완전한 의치에 의한 지속적 자극, 압박성 궤양, 백반증, 매독성 궤양, 씹는 담배, 바이러스(인간 유두종 바이러스 등), 방사선 등으로 발병할 수 있다. 발생 부위는 혀의 양쪽 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그다음은 혀의 아래쪽 구강저에 걸쳐 생기며 혀의 앞쪽 끝 부분, 혀의 뒤쪽 순으로 발생한다.

입속의 혀는 해부학적으로 암의 전파 경로인 림프관이 서로 반대편으로 교차하고 있어 비교적 빠르게 목 부위와 턱 아랫부분의 림프절로 전파되므로 치료 후에도 완전히 회복되기 어렵다.

설암은 혀에 궤양이 생기면서 통증이 심하고 혀의 운동 장애 때문에 식사 장애와 언어 장애를 가져온다. 또한, 조직이 괴사되면서 불쾌한 입 냄새를 풍기게 된다. 처음에는 암 조직의 조그만 결절이 생기고 주위와의 경계가 명확하지만, 암이 진행되면서 주위로 퍼져 경계가 허물어진다.

수술적으로 암의 발생 부위를 잘라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방사선 치료가 함께 또는 보조적으로 이용된다. 설암은 그대로 내버려둘 경우 다른 곳으로 전이할 가능성이 크지만, 진단을 받고 조기에 치료하면 완치율이 높다.

설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입에 맞는 의치를 하고 음주와 흡연을 피한다. 또한, 평소 구강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충치나 입안에 궤양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바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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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현 의학전문기자 (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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