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적 인격장애(obsessive-compulsive personality disorder)는 완벽을 추구하고 세부적인 사항에 집착하는 성격장애의 한 형태로 강박장애와는 다르다.
강박은 ‘남의 뜻을 무리하게 내리누르거나 자기 뜻에 억지로 따르게 한다’는 뜻이며, 강박장애는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도한 손 씻기와 정리정돈, 반복적인 확인과 점검 등의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강박적 인격 장애는 반복적인 행동으로 표출되는 행위의 조절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강박장애와 구분되며, 망상 장애와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강박적 인격장애의 특징으로는 완벽주의, 강요, 인색함, 사소함에 대한 집착, 완고함, 융통성 부족 등을 꼽을 수 있고 특히 직장생활에 접어들면 많은 문제를 촉발한다.
노트북을 보며 두통으로 괴로워하는 남자
정리정돈 및 대인관계의 조절에 과도하게 집착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그림을 볼 능력이 부족하고 일에 대한 결단력, 판단력과 상대방에 대한 공감능력이 매우 떨어진다. 일의 흐름과 중요한 부분을 챙기기보다 문서 정리나 업무 간의 순서와 목록, 규칙에 집착하며 스스로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나친 완벽을 고집하기 때문에 계획을 완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잦다.
또한 대인관계에서 주로 수직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에 윗사람에게는 복종하고 아랫사람이나 이외의 사람은 자신에게 복종하기 원하며, 경제적 필요에 의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생산활동에 집착해 주변을 힘들게 한다. 업무 진행에서도 자신의 일하는 방식만을 고수해 업무 방식을 그대로 따르지 않으면 일을 맡기거나 같이 일하기 꺼리고 인내심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상대방이 잘못 대답한 것에 대해 곧 잘 인신공격을 퍼부어 협업이 어렵다.
이 밖에도 돈에 대해서 매우 인색하고 매달리는 경향이 강하고 별다른 소장가치가 없거나 낡은 물건 등에 집착해 버리지 않고 쌓아두기도 한다.
강박적 인격장애 환자는 여성보다 남성이 많으며 스스로 고통을 치료받으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자신의 문제에 대한 병 인식이 부족하고 인정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이해를 통해 인지시켜주는 것이 최우선이다.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한 행동의 인지가 필요하며, 더이상 주위를 파괴하지 않도록 반드시 상담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