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임신 · 육아

아는 사람만 아는 고통 ‘생리통’.
생리는 ‘배란과 자궁내막의 형성, 임신실패시 생리출혈’이라는 과정이 월마다 반복되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자궁의 변화 때문에 생리통이 동반되며 생리를 하는 여성의 약 50%에서 경험하는 흔한 부인과 질환이기도 하다.

자궁의 기질적인 질환이 없는 일차성 생리통은 자궁을 수축하는 호르몬인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많이 생겨서 자궁을 심하게 수축시키면서 생기는 통증으로 개인차가 있다. 생리통이 심한 경우에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라 진통제나 피임약 없이는 견디기 힘든 경우가 많이 있다. 또는 약을 먹는 부담 때문에 약을 복용하는 대신 생리통을 감수하는 이도 적지 않다.

이에 생리통에 약을 복용하는 것이 정말 문제가 되는지, 진통제와 피임약 중 어떤 것이 좋은지 살펴봤다.

◆ 생리통 완화 효과는? ‘진통제 vs. 피임약’

통증을 호소하는 여성통증을 호소하는 여성

진통제는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억제해 진통을 완화하는 효과를 내기 때문에 생리를 시작하기 전에 하루 두세 번, 약 2~3일 정도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진통제로 조절 가능한 생리통이 아니라면 피임약으로 호전될 수 있다. 피임약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황체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이 함유되어 있어 생리 주기에 동반되는 호르몬 변화를 완화시켜 장기적으로 생리통을 경감하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또 불규칙한 생리주기로 생리통이 언제 나타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는데, 피임약으로 생리주기를 규칙적으로 유도할 수도 있다.

먹는 피임약_센스리베먹는 피임약_센스리베

호르몬 제제라는데 거부감을 가질 필요도 없다. 센스리베(광동제약) 등 저용량 호르몬제제가 시중에 많이 나와 있으며 오히려 생리통을 피임약으로 조절하는 것은 많은 산부인과 의사들도 인정하는 치료법이다.

피임약을 처음 먹는 경우라면 체중 증가나 통증, 구토, 메스꺼움, 여드름 등의 증상을 경험할 수 있는데, 호르몬 함량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고 꾸준히 복용하면 사라지는 증상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한편, 약물에 대한 내성 때문에 진통제나 피임약 복용을 망설이는 경우도 있는데,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진통제나 저용량 호르몬제제인 피임약은 내성의 위험성이 큰 제제로 보기 어렵고 오히려 약 복용을 통해 생리통을 완화하는 것이 더 도움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만 진통제에 카페인 성분이 있는 경우에는 카페인에 대한 내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장기복용시 주의가 필요하다.

◆ 생리통 ‘원인’ 파악이 먼저

병리적인 요인을 동반하는 이차성 생리통인 경우 자궁내막증, 자궁기형, 자궁근종, 자궁내 폴립, 자궁경부 협착, 골반 울혈 등의 질환을 의미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생리 초반의 청소년기 여성에서 이차성 생리통은 약 10% 정도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자궁내막증과 자궁기형 등이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생리통은 이렇게 일차성인지 이차성인지 전문가의 명확한 진단 후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무엇보다 심한 생리통인 경우 ‘원래 그런 것이 아닌’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를 우선해서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