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세 시간 이상 TV를 보면 조기 사망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스페인 나바라 대학 연구팀은 하루에 세 시간 이상 TV를 보는 사람은 TV 시청시간이 1시간 미만인 사람에 비해 조기 사망 확률이 두 배 높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이 37세인 건강한 성인 13,200명의 생활습관을 8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연구 기간, 심장질환으로 19명, 암으로 46명, 사고나 간 또는 신장 질환 등 다른 원인으로 32명, 총 97명이 조기 사망했는데 이들은 생존한 사람에 비해 TV 시청 시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운전 습관이나 컴퓨터 사용에서는 아무 연관성이 없었다.
tv이 결과는 나이, 성별, 흡연습관, 일일 섭취량, 간식 습관, 체질량 지수, 신체 활동 수준, TV 시청시간, 컴퓨터 사용 시간을 모두 고려한 결과이다. 또한, 당뇨병이나 심장질환, 암 등 수명에 영향을 주는 병에 걸린 사람은 연구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TV 시청 시간이 두 시간 늘어나면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44%,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21%, 조기 사망 위험이 5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미구엘 마르티네스-곤잘레스(Miguel Martinez Gonzalez)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 운전시간이나 컴퓨터 사용시간과 조기 사망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추가 연구에서 이를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세 시간 이상 앉아서 TV를 시청하는 것은 건강에 매우 좋지 않다. 자주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라고 전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 심장학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실렸고 미국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