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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앓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자살 시도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연구팀은 스웨덴 국가 인구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ADHD를 비롯한 유사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52,000명과 ADHD를 앓고 있지 않은 260,0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연구 결과, ADHD를 앓고 있는 경우 자살시도 확률은 94%로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7배 많은 수치다. 이 중 사망에 이른 경우는 0.2%였다. 반면, 정신질환을 앓고 있지 않은 일반인의 자살시도 확률은 13%, 그 중 사망한 경우는 0.002%로 낮았다
특히, ADHD 환자 가족의 자살 위험도 큰 것으로 확인됐다. 스웨덴 국가 인구 데이터베이스의 통계를 보면, ADHD 환자의 부모가 자살시도를 할 확률이 6.6%, 사망할 확률은 0.7%로 나타났고 형제자매의 자살시도 확률은 3.4%, 사망에까지 이른 경우는 0.2%였다.

우울한 남성우울한 남성

이에 대해 연구팀은 ADHD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유전적 요인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ADHD 유발 원인이 신경전달물질인 카테콜아민 대사의 유전적 불균형 때문이며 가족력이 관찰되는 경우가 많고 ADHD 환자는 물론 가족의 자살시도 사례가 관측된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앞으로 ADHD 치료를 위한 약물, 인지행동치료법 개발에 있어서 유전적, 환경적 요인을 반영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존 연구결과에 따르면 ADHD를 앓는 환자는 정신 분열증, 불안증, 조울증, 우울증과 같은 유사 정신질환이 공존하는 사례가 많다. 또한, 치료 시기를 놓쳐 증세가 악화될 경우 자살 충동이 일어날 위험성이 크다는 주장도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정신의학저널(JAMA Psychiatry)에 실렸고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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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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