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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노인 우울증 치료에 항우울제보다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것이 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웨일 코넬 메디컬 칼리지 신경 심리학 연구팀은 우울증을 진단받은 60~89세 노인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두 종류의 컴퓨터 게임을 하도록 한 뒤, 항우울제를 복용해 우울증을 치료하고 있는 33명과 비교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실험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여러 가지 원인 중 생화학적 원인에 주목했고, 뇌 신경전달물질에 초점을 맞춰 연구했다. 실제로 노인 우울증 환자의 40%가 인지기능장애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컴퓨터 게임하는 노인컴퓨터 게임하는 노인

연구 대상자는 총 4주에 걸쳐 30시간 동안 뇌 활동을 증진할 수 있는 컴퓨터 게임을 했는데, 첫 번째 게임은 화면에 나타나는 공의 색이 변하면 버튼을 누르는 것이고 두 번째 게임은 주어진 단어를 정확히 재배열하는 것이었다. 한편, 약물치료를 받는 환자는 표준 항우울제로 알려진 에스시탈로프람(escitalopram)을 12주 동안 복용했다.

연구 결과, 컴퓨터 게임을 한 환자의 72%가 우울증을 완전히 극복했다. 반면, 항우울제는 지적 장애가 있는 환자에게는 그 효과가 작았으며 완치율은 33%에 그쳤다. 또 항우울제 치료를 받은 환자는 12주간 투약한 후에야 우울증 증세가 호전됐지만 컴퓨터 게임을 한 환자는 4주 만에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컴퓨터 게임이 간단한 연산 작용원리를 적용해 뇌 인지기능을 개선해 우울증 감소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만으로 우울증 치료제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며 컴퓨터 게임과 우울증 치료제, 운동을 병행하면 치료 효과가 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연구팀은 컴퓨터 게임을 우울증이 아닌 다른 정신질환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고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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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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