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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라이프

사람들이 연예인이나 유명 정치인을 대상으로 뒷담화를 하는 이유가 사람들과 친화력을 표현하거나 사회적인 지위를 지키기 위함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 심리학 연구팀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등과 평범한 사람을 대상으로 가상의 소문 거리를 만들고 각각의 소문 중 어떤 이야기가 제일 흥미로운지, 어떤 것을 더 소문내고 싶은지에 대해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또한, 연구팀은 실험 대상자에게 해당 소문에 대해 흥미로운 순서대로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귓속말 하는 사람귓속말 하는 사람

연구 결과, 사람들은 소문의 내용 자체보다 소문의 주인공이 어느 정도 사회적으로 유명한 사람인지에 더 초점을 뒀다. 예를 들어, 전혀 유명하지 않은 사람의 충격적인 사건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또는 데이비드 베컴 부부의 사소한 일상 이야기에 더욱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참가자의 흥미 점수를 보면 유명인의 사소한 일상 이야기가 평균 2.79점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충격적인 소문이 평균 1.95점을 받은 것보다 높았다. 특히, 규모가 작거나 사이가 가까운 그룹에서 뒷담화 하는 현상이 강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기본적으로 뒷담화는 구성원들이 특정 대상에 대해 함께 비판하면서 친목과 단합을 유지하려는 욕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명인을 대상으로 한 뒷담화에 더 흥미를 느끼는 이유는 자신이 현재 일어나는 일들에 관심이 많고 폭넓은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유명인을 대상으로 험담이나 뒷담화를 하는 이유는 해당 행위가 사회적 지위를 유지해주는 주요 수단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보 야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가 뒷담화하는 사람의 심리를 알아보는 데 도움이 됐지만,더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렸고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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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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