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헬시라이프

# 40대 중반의 A씨는 끝까지 힘을 유지하지 못하는 발기부전 때문에 고민이다.
회사생활이 한창 바쁘고 스트레스도 많아 피로가 쌓인 탓으로 여겼지만, 휴식을 취해도 개선되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남자로서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발기부전치료제라도 처방받을까 싶어 조심스럽게 병원을 방문한 A씨는 뜻밖에 고혈압에 혈당까지 높다는 진단을 받았다. 발기부전의 원인이 만성질환이었다는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나서야 건강관리에 소홀했던 지난날을 후회할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발기부전을 고민하다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진단받고 놀라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발기부전 유병률은 비만성질환자에 비해 만성질환자에서 4배 이상 많이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발기부전 증상이 있는 경우 대개 2~3년 안에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며, 이 때문에 발기부전을 ‘만성질환의 신호탄’이라 부른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혈압이나 혈당이 높으면 발기부전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민하는 중년남성고민하는 중년남성

▲ 고혈압과 발기부전

고혈압 즉 혈관에 높은 압력이 계속 가해질수록 혈관손상과 장기손상 정도가 심해져 뇌출혈, 뇌경색, 심부전, 관상동맥질환, 부정맥, 신부전, 고혈압성 망막증 등 다양한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
특히 음경의 혈관 직경은 매우 좁기 때문에 고혈압의 합병증으로 음경혈관에 문제가 생겨 발기부전이 진행되는 경우 향후 다른 장기에서 고혈압 합병증이 발병될 확률은 매우 높아진다.

▲ 당뇨병과 발기부전

당뇨병으로 혈액에 당분이 많아지면 이것이 혈관손상을 자극하여 무서운 합병증을 유발하게 된다. 시력저하와 실명까지 유발하는 당뇨병성 망막증이나 족부절단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당뇨병성 족부 궤양(당뇨발)도 당뇨병으로 인해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같은 이유로 음경의 혈관이 망가지면 발기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워 발기부전이 합병증으로 나타나게 된다. 또한 당뇨병이 악화될수록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주어 성호르몬이 감소하게 되고, 자율신경계통에 문제를 일으켜 발기부전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

발기부전 치료는 혈압이나 혈당이 높다고 해서 어려운 것은 아니다.
발기부전과 고혈압, 당뇨병의 진단이 빠르면 빠를수록 만성질환을 관리함으로써 발기부전도 대부분 회복될 수 있다. 치료는 기본적인 만성질환 관리를 병행하면서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면 된다. 2012년에 비아그라 특허가 만료되고,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 시트르산염을 이용한 누리그라(대웅제약), 팔팔정(한미약품) 등 다양한 제네릭 제품이 출시되면서 비용부담도 줄어들었다.

또한 평소 걷기, 등산, 자전거 등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고, 혈관건강을 방해하는 술, 담배를 금하며,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등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만성질환을 포함한 전신건강을 위해 실천하는 것이 좋다.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