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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겨울이 되면 다이어트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특히 비만한 사람일수록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것 같아 조심스럽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비만에 대한 상식이 잘못된 경우가 많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 비만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체지방이 얼마나 과도하게 쌓여 있는가에 따라 비만임을 판단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보디빌딩 선수는 체중으로만 따지면 비만한 사람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체내 지방량으로 따지면 그렇지 않다. 이와 같은 비만에 대해 잘못 알려진 상식에 대해 보건복지부의 ‘비만 바로 알기’를 통해 알아보자.

겨울만 되면 살이 찌는데 본래 그런가요? NO!

비만하지 않은 사람들이 겨울철에 체중이 더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겨울철 열량 섭취가 더 많다는 근거도 없다. 실제 미국의 연구 결과를 보면 비만한 사람들은 겨울철 활동량이 가장 적고 열량 소모도 적지만 체중의 변화는 적었으며 일반인들도 큰 영향이 없었다.
최근에는 비타민 D양이 적을수록 비만할 수 있다는 가설이 제기되어 5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가 있지만, 결론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결론적으로 계절적인 영향보다는 실제적인 신체 활동이나 열량 섭취의 변화가 더욱 중요하다. 단, 비만한 사람이라면 겨울철 활동량이 줄어들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먹는 여자먹는 여자

과일 속 비타민이 비만 예방에 효과적이라는데, 비타민 약을 먹으면 지방이 더 잘 빠지나요? NO!

비타민 약보다 과일로 먹는 비타민이 건강에 이롭고 비만 조절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과 같은 미량영양소는 에너지 대사와 에너지 균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과일과 채소에는 비타민뿐 아니라 수분과 섬유질이 많아 같은 양을 먹어도 칼로리는 적으면서 포만감을 높여 비만 예방에 효과적이다. 식품을 통한 비타민 섭취가 더 이롭지만, 규칙적인 섭취가 어려운 경우 비타민제를 복용하면 지방 대사 촉진으로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겉에 얇게 분포된 지방보다 우리 몸 속 깊숙이 놓여있는 지방이 에너지를 저장하기 때문에 더 빠지기 어렵나요? NO!

몸 속 깊숙이 놓여있는 지방은 우리가 쓸 에너지를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적절히 에너지를 사용하면 빠지기가 오히려 쉽다. 신체활동이 증가해 에너지가 필요하게 되면, 지방세포가 먼저 지방을 분해하여 에너지를 공급한다. 따라서 제대로 된 운동과 식사요법을 시행하면 겉에 분포된 지방보다는 활성이 높은 깊숙이 놓여있는 지방이 잘 빠지게 된다.

운동으로 살을 빼는 것보다 식사요법이나 약물요법으로 살을 빼는 것이 더 효과적인가요? NO!

운동의 에너지 소모량을 측정해 보면 생각보다 높지 않아 운동으로 살을 빼는 것을 어렵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운동을 하게 되면 종일 에너지 소모가 높아지고 지방연소가 촉진되며 근육소실을 막아 다이어트 중 생기는 기초대사량의 감소를 줄일 수 있게 된다. 운동은 단기간 체중감량보다는 장기간의 체중조절과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할 때는 운동을 기본으로 하여 필요할 경우 식사요법과 약물요법을 병행하도록 한다.

물은 에너지가 없지만, 많이 마시면 살이 찌나요? NO!

체중 증가는 섭취한 에너지가 소비한 에너지보다 더 많을 때 발생하는데, 물은 에너지를 내는 영양소가 아니다. 물을 마시면 흡수 및 대사가 일어날 때까지 물의 무게만큼 일시적으로 체중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물은 인체에서 대사를 통해 배출되므로 물을 마셔서 늘어난 체중은 다시 원상 복귀된다. 오히려 물을 마시지 않으면 포만감이 적어 더 먹게 되고, 신진대사가 줄어들어 체중감소에 더 불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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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윤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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