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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아파트 층간 소음 문제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닌데요, 이에 못지않게 심각한 문제가 있어요.
바로 아파트 저층에 사는 주민들의 애환(?)이죠.

최근엔 아파트 저층이 필로티 공법 등으로 2층 이상의 높이에 1층이 조성되면서 프라이버시 침해, 조망권과 일조권 방해 등의 단점들이 보완되고 있어요. 오히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타고 내리는 시간 낭비도 없고, 아이들이 뛰노는 데도 방해받지 않는 1층을 고집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죠. 단지 내 조경수 등이 가까워 전원 느낌도 나고요.

게다가 일본 도카이대 의학부 오사카 후미오 교수는 초고층 아파트에 사는 임산부의 유산이나 사산 등 ‘이상 분만’이 저층 임산부보다 높게 나타난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를 후생성에 보고하기도 했어요.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1~2층에 사는 임산부의 유산율이 8.9%인데 반해 10층 이상에서는 19.4%로 무려 2배 이상 높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국립환경과학원이 발표한 ‘공동주택 오염도 변화추이 파악을 위한 시계열 조사’에 따르면 공동 주택의 상대 층수에 따른 톨루엔, 스티렌, 포름알데히드, TVOC 등 오염 물질 농도가 저층·중층보다 고층에서 훨씬 높게 나타났고, 한국건설기술연구원도 주거지 가운데 최상위 3개층은 저층부보다 햇빛을 많이 받아 건물 자체적인 화학작용에 인한 오염도가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건축물의 경우 내외부 압력 차로 저층부에서 유입돼 건물 내 유동 경로를 따라 수직으로 상승하는 ‘굴뚝효과’가 발생하는데, 대개는 실내 환기 시스템이 취약해 위로 갈수록 공기의 오염 가능성이 커진다고 하네요.

또한, 저층부보다 햇빛을 많이 받는 고층부에서 자체적인 화학작용에 의한 오염도가 훨씬 높아 저층보다 고층 주거지인 경우 ‘포름알데히드’나 ‘톨루엔’, ‘에틸벤젠’ 등 발암 물질 농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하지만 딱 하나 저층의 아쉬움이 있다면 바로 앞서 표현했던 중층·고층 주민의 협조가 너무나 절실한 애환이 있다는 것이죠. 그 사연을 한 번 신랄하게 들여다볼까요?

▲ 남의 집 베란다를 왜 들여다보느냐!▲ 남의 집 베란다를 왜 들여다보느냐!

▲ 남의 집 베란다를 왜 들여다보느냐!

- 한여름에도 시원한 옷을 못 입는다.
- 더워도 베란다 문도 제대로 열어 놓질 못한다.
- 버티칼로 가려야 해서 빛도 잘 못 쬔다.

= 우리를 알고 싶다면 차라리 초인종을 눌러라!

▲ 베란다 물청소는 비 올 때 해라!▲ 베란다 물청소는 비 올 때 해라!

▲ 베란다 물청소는 비 올 때 해라!

- 너희 집 깨끗하자고 청소한 더러운 물, 우리 집 베란다 창 다 버린다.
- 비 올 때 물청소 묻어가는 센스, 그거 하나면 충분하다.

= 우리 집 베란다도 너희 집 베란다 만큼 소중하다!

▲ 엘리베이터, 기다릴 때만이라도 잠시만 조용히 해라!▲ 엘리베이터, 기다릴 때만이라도 잠시만 조용히 해라!

▲ 엘리베이터, 기다릴 때만이라도 잠시만 조용히 해라!

- 너희는 잠시 거치는 곳이겠지만 우리는 매일 사는 곳이다.
- 그 집 아이 수학 빵점 맞은 얘기? 내가 어디서 들었을지 한번 생각해봐라.
- 엘리베이터 공간도 공공장소, 제발 통화나 수다는 집에서 하자.

= 1층 엘리베이터 공간을 또 다른 찌라시 산물로 만들지 맙시다!

▲ 흡연자들! 너희 식구만 안 맡으면 그만이니? 그런 거니?▲ 흡연자들! 너희 식구만 안 맡으면 그만이니? 그런 거니?

▲ 흡연자들! 너희 식구만 안 맡으면 그만이니? 그런 거니?

- 흡연자들은 나가서 담배 피우면, 도리는 다한 줄 안다.
- 1층 주차장, 화단에서 피우는 그 담배 냄새, 우리 집에 다 들어온다.
- 저 놈의 벤치와 정자를 얼마나 치워버리고 싶은지... 알기나 할까?

= 물론 당신의 건강이 제일 걱정돼요, 금연 도전 다시 한번?

▲ 화단에 쓰레기, 담배꽁초 버리지 마라!▲ 화단에 쓰레기, 담배꽁초 버리지 마라!

▲ 화단에 쓰레기, 담배꽁초 버리지 마라!

- 위층에서나 화단을 지나면서나 무심코 던진 쓰레기, 우리가 매일 보는 공간에 쌓인다.
- 장마철에 올라오는 흙냄새, 여름철에 재 집인 양 들락거리는 벌레들로도 벅차다.
- 음식물 쓰레기, 쓰레기 분리수거... 말 안 해도 그 고통 알죠?

=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맙시다, 우리 배웠잖아요?

▲ 야밤 밀담, 내가 듣고 있는 거 알기나 해요?▲ 야밤 밀담, 내가 듣고 있는 거 알기나 해요?

▲ 야밤 밀담, 내가 듣고 있는 거 알기나 해요?

- 자려고 누우면 밖에서 누가 통화하는 소리가 들려요.
- 아무도 안 듣는다고 생각했죠?
- 그래서 그렇게 바깥에서 밤 늦게 웃고 떠드니까 좋았어요?

=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 통화 ‘꼴불견’, ‘도덕실종’ - 많이 들어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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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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