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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잇몸의 건강 상태는 질감과 빛으로 판단할 수 있다. 건강한 상태라면 단단한 질감과 분홍빛을 띠고, 손상되면 물러지며 색이 변한다. 잇몸 질환은 그 범위에 따라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뉜다. 치은염은 염증이 잇몸에만 있는 경우고, 치주염은 잇몸과 잇몸뼈 주변까지 염증이 확산된 경우다.

치은염은 성인 10명 중 9명이 겪을 정도로 아주 흔한 질환이다. 치은염이 생기면 잇몸색이 자줏빛으로 변하고 이 닦을 때 쉽게 피가 난다. 보통 치은염은 치아 하부와 잇몸이 만나는 곳에 플라크(치태)가 축적돼 발생한다. 치은염이 악화되면 치주염이 된다. 치주염은 55세 이상 중장년층에게 많이 발생하는 양상을 보인다. 치주염으로 손상된 잇몸은 치아를 지지할 수 없고, 이가 흔들리다가 결국 빠지기도 한다.

치은염이나 치주염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치약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잇몸이 약한 상태이므로, 강한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도 잇몸을 보호하는 치약을 사용하면 좋다. 전문가들은 치약에 비타민 E(토코페롤 아세테이트)가 첨가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비타민 E가 잇몸에 이롭다는 것은 여러 연구로 밝혀지고 있다. 치주 분야 대표 저널인 '치주과학 2000(Periodontology 2000)'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 E는 잇몸 상피조직의 건강 상태와 관련 있는 영양소다.

비타민 E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총 8종으로 구성된다. 자세히는 α·β·γ·δ 토코페롤과, α·β·γ·δ 토코트리에놀 형태다. 한 번쯤 들어봤을 '토코페롤'이 비타민 E의 한 종류인 것이다. 비타민 E가 체내에서 항산화 작용을 한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이 중 가장 강력한 항산화력을 지닌 것은 α-토코페롤이다. α-토코페롤은 세포의 막을 이루는 지질의 과산화를 방지해서 세포막을 튼튼하게 하고, 잇몸을 견고하게 만들 수 있다.

γ-토코페롤은 염증 유발 인자를 억제해 치은염과 치주염을 방지하는 항염 작용을 한다. 비타민 E는 콜레스테롤 입자 속으로 들어가서 혈전(피떡)도 방지하는데, 이를 통해 잇몸까지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만들어 염증 치유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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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채화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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