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노래지는 황달
얼굴이 노랗게 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지만 일시적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변해 있다면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이러한 황달을 유발하는 질환은 다양하다. 상세 증상과 함께 황달을 유발하는 질환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황달은 간 질환, 간 담도 폐쇄로 인해 발생하거나,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물질인 빌리루빈 과다로 인해 발생한다. 처음에는 눈의 흰자에 증상이 나타났다가 혀 아래와 고막으로 이어지며, 마지막에는 피부 전체가 노랗게 변하게 된다. 그 밖에도 귤이나 베타카로틴 영양제를 과다 섭취했을 때, 카로틴이라는 물질에 의해서도 황색 피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 황달의 원인
1. 오른쪽 상복부가 아프고, 피부와 눈 흰자가 노랗게 변했어요
"간염, 간경변"
오른쪽 갈비뼈 부근의 통증과 함께 발열 증상과 황달이 나타난다면 간염, 간경변 등 간의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황달 증상은 간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간 질환은 바이러스성 간염, 알코올성 간염, 비알코올성 지방간 등으로 나뉘는데, 특히 바이러스성 간염 중 A형 간염은 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한 구강 전염으로 발생하며, B형 간염과 C형 간염은 오염된 주사 바늘 및 혈액, 성관계, 모체-태아 간 수직 감염 등으로 전염된다. 간 질환으로 조직에 염증이 지속될 경우, 간경변, 간부전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이러한 질환은 황달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간염이나 간경변은 소화기내과를 방문하여 진료받을 수 있다.
2. 대변 색이 희게 변하고, 눈의 흰자와 피부가 노랗게 변했어요
"담석, 담낭염, 담관염"
대변 색이 희게 변하면서, 황달 증상이 나타났다면 담석이나 담낭, 담관의 염증성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황달을 유발하는 빌리루빈은 담즙에 많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담즙이 내부에서 굳어 막히는 담석증이나, 이물질에 의해 담낭, 담관에 생기는 염증으로 인해 담즙의 생성이나, 분비에 문제가 생기면 필연적으로 황달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질환으로 인한 황달은 오심, 구토, 발열, 오른쪽 상복부 통증을 동반한다는 특징이 있으며, 담즙이 소화관으로 분비되지 못하게 되어, 빌리루빈이 변에 영향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변의 색이 희게 변하게 된다.
담석, 담낭염, 담관염으로 인한 황달은 소화기내과를 방문하여 진료받을 수 있다.
3.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고, 피부가 노랗게 변했어요
"암 (간암, 담낭암, 췌장암)"
급격한 체중 감소와 함께 피부가 노랗게 변했다면, 간암, 담낭암, 췌장암을 의심할 수 있다.
드물지만 간, 담낭, 췌장 등 담즙 생성, 분비에 작용하는 기관에 종양이 생길 경우, 황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발병 초기에는 증상이 없으나 종양에 의해 담관 등이 막히게 되어 황달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되므로, 증상이 나타난 이후 내원할 경우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확률이 높고, 예후가 나쁜 경우가 많다. 간, 담낭, 췌장의 질환이나 암은 진행될 때까지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복부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한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간암, 담낭암, 췌장암이 의심되는 경우 소화기내과,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하여 검진을 받을 수 있다.
4. 그 밖의 원인
황달이 발생하는 그 밖의 원인으로는 적혈구가 파괴되는 용혈성 빈혈, 혈색소 침착증, 감염성 단핵구증, 길버트 증후군, 패혈증, 쇼크, 자가면역질환 등을 들 수 있다.
◇ 황달, 위험할 때는?
황달은 그 자체로 위험한 증상이지만, 특히 열, 복통, 요통, 체중 감소, 의식 불명, 잇몸 출혈, 코피, 붉은색 소변, 임신 중 황달 증상이 나타난 경우 신속하게 병원에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야 한다.
도움말 = 김영롱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