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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뉴스

"코로나19 팩트 체크 - 치료"

코로나19를 위해 재창출된 약물

코로나19 전염병은 현대 의학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 중 하나이다. 의사와 과학자들은 감염된 사람들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는 치료제와 약물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약물 재창출은 승인된 약물 또는 임상 시험용 약물의 새로운 용도를 찾는 절차이다. 이 전략은 치료제를 찾는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이 적기 때문에 연구자들이 많이 선호한다. 코로나19의 경우,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렘데시비르에서 치료 효과를 찾았다.

SARS, MERS, AIDS, 말라리아 치료제 혹은 여러 항바이러스제가 새로운 치료제로 연구되고 있다. 일부는 임상 시험 절차 중이다. 그렇다면 렘데시비르 외에 재창출되거나 연구 중인 코로나19 치료제는 무엇이 있을까? 연구 중인 약물과 치료법은 광범위하지만 대부분은 아직 연구 초기 단계에 있다.

코로나19 치료제코로나19 치료제

관련 논문 축약 내용

▶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약물 재창출 (Pharmacological Reports, 2020.09.05)

◇ RNA와 같은 바이러스 관련 표적을 통해 작용하는 약물
SARS-CoV-2의 복제는 주요 효소에 직접적으로 의존한다. RDRP라고도 불리는 RNA 중합 효소는 DNA가 없는 모든 RNA 바이러스의 게놈에 암호화된 필수 단백질이다. 약물이 표적으로 하는 SARS-CoV(사스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SARS-CoV-2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단백질 분해 효소와 중합 효소는 각각 96%, 97% 일치한다. 두 바이러스의 전체적인 정체성이 높은 유사성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사스에 대해 개발된 치료제를 코로나19의 치료제 후보로 검토해봐야 한다.

렘데시비르 (Remdesivir)
Gilead Sciences에서 만든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FDA로부터 승인 받은 최초의 약물이다. 렘데시비르는 원래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개발된 약물이다. 이 약물은 에볼라에 대한 효과는 보여주지 못했지만, 코로나19에 대한 효능은 나타낸다. 히말라야 원숭이에서 이 약물은 사스와 메르스에 대해 치료 및 예방 효과를 보였으며, 이는 SARS-CoV-2를 포함한 다양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치료 가능성을 보여준다. 렘데시비르는 새로운 바이러스의 유전자에 자신을 삽입함으로써 생성을 방해한다.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로 입원한 하기도 감염 환자의 회복 시간을 단축해준다고 한다.

파비피라비르 또는 아비간 (Favipiravir or Avigan)
인플루엔자를 퇴치하기 위해 개발된 파비피라비르는 바이러스의 유전 물질을 복제하는 능력을 차단한다. 소규모 연구에서 이 약물이 기도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점을 발견하여 여러 국가에서 코로나19에 대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 임상 시험은 아직 이루어 지지 않은 상태이다.

리바비린 (Ribavirin)
광범위한 스펙트럼의 항바이러스제인 리바비린은 C형 간염 바이러스와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것으로 승인된 구아노신 유사체이다. 리바비린은 RNA 중합 효소 및 바이러스 단백질 합성을 방해하여 SAR-CoV를 포함한 여러 RNA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활성을 갖는다. 가장 심각한 부작용은 용혈성 빈혈과 백혈구 감소증이다. 다른 부작용으로는 피로, 가려움, 발진 및 통풍이 있다. 리바비린은 기형 유발 약물이므로 임신 중에는 복용할 수 없다. 이 약물은 미국 국립 보건원에 의해 평가된 적이 없는 약물이다.

◇ 폴리펩티드 패킹을 통해 작용하는 약물
바이러스의 RNA는 단백질 사슬로 번역된 후, 기능성 단백질로 절단된다. 이 절단을 담당하는 것은 단백질 분해 효소이다. SARS-CoV-2와 사스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단백질 분해 효소가 96% 유사하다. 그러므로 사스에 대해 효과적인 치료제는 코로나19에도 효과적인지 검토해봐야 한다.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조합 (Lopinavir-ritonavir combination)
LPV/r은 인체 면역 결핍 바이러스(HIV) 감염 치료용으로 승인된 복합 단백질 분해 효소 억제제이다. 이 약물의 단기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 설사, 복통, 간 손상, 당뇨병 등이 있다. 최근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이 치료제는 효과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약물 부작용도 관찰되었다.

◇ 항바이러스 면역과 같은 숙주 표적을 통해 작용하는 약물
면역 세포는 병원체를 인식한 뒤, 항바이러스 인터페론 반응을 자극한다. 분비된 인터페론은 병원체에 대응할 수 있는 단백질을 만들기 위해 관련된 유전자를 활성화한다.

인터페론 (Interferons)
인터페론은 항바이러스 분자이다. 숙주의 인터페론은 신호 전달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면역 반응을 향상시킨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낸다. 임상 데이터 부족을 고려해 봤을 때, 이 시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IFN 치료 요법을 권장하기는 어렵다. 또한 현재 NIH는 IFN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덱사메타손 및 다른 코티코스테로이드 (Dexamethasone and other Corticosteroids)
코티코스테로이드, 줄여서 스테로이드라고 하는 이 약물은 염증과 알레르기 및 천식과 같은 상태를 완화하는데 사용된다. 코로나19 전염병은 이 약물에 대한 새로운 임상 시험을 불러왔다. 덱사메타손이라는 스테로이드가 코로나19 사망률을 줄인다는 발표가 있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덱사메타손은 인공 호흡기를 사용하는 환자의 사망률을 3분의 1, 보조 산소를 사용하는 환자의 사망률을 5분의 1로 줄였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 초기 단계에 있는 환자에게는 효과가 없으며, 심지어 해를 끼칠 수도 있다. 미국 국립 보건원은 인공 호흡기 또는 보조 산소를 사용하는 코로나19 입원 환자에게만 덱사메타손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전반적으로 스테로이드는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3분의 1로 감소시킨다는 결과가 나왔다.

◇ 바이러스 침투 경로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약물
코로나바이러스는 두 가지 방법으로 세포에 침투한다. 1) 내포 작용 (endocytosis), 세포 밖의 물질이 세포막과 만나 막으로 싸여 세포 내로 들어오는 작용이다. 2)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과 세포 표면 수용체 ACE2가 융합하는 방법이다. 진입 경로의 차단은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다.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Chloroquine and Hydroxychloroquine)
독일 화학자들은 1930년대에 말라리아 치료제로 클로로퀸을 개발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클로로퀸의 독성이 덜한 버전이다. 이 약물은 1946년에 개발되었으며, 나중에 루푸스 및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다른 질병에 대한 승인도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게임체인저’라고 선전했다. FDA는 코로나19 환자에게 사용되도록 일시적으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긴급사용허가를 내렸다. 하지만 연구원들이 동물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임상 시험에서도 환자의 상태를 완화하거나 감염 예방에 효과를 볼 수 없었다. 그 이후, FDA는 긴급사용허가를 취소했다. 이 약물은 심장과 다른 장기에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ACE2 수용체 차단제
코로나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려면 먼저 잠금 해제를 해야 한다. 이는 ACE2라고 하는 인간 단백질에 연결함으로써 이루어진다. 연구원들은 인공 ACE2 단백질을 만들어 코로나바이러스를 취약한 세포로부터 멀리 유인한다. 이러한 방법은 세포 실험에서 유망한 결과를 보였지만, 아직 더 많은 연구와 임상 시험이 필요하다.

◇ 사이토카인에 작용하는 약물
사이토카인은 신체의 방어 체계를 제어하고 자극하는 신호 물질로 사용되는 당단백질이다. 사이토카인은 우리 몸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지만, 면역 작용이 과다하게 이루어지면 오히려 몸을 공격하게 된다. ‘사이토카인 폭풍’이라고 부르는 사이토카인의 과다 분비는 코로나19의 사망 원인이다.

토실리주맙 (Tocilizumab)
토실리주맙은 류마티스 관절염 및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CRS)에 대해 승인된 약물이다. 이 IL-6 억제제 약물은 바이러스에 작용하지 않지만 숙주의 사이토카인 반응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한다. CRS는 코로나19 중증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것은 IL-6 경로가 코로나19 환자의 폐에서 과민성 염증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관찰에 따르면, 토실리주맙은 사이토카인 폭풍의 위험이 있는 환자에게 좋은 치료 방법이다. 그러나 제한된 임상 샘플 크기 때문에 코로나19 환자에게 효과적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현재 미국 국립 보건원은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IL-6 억제제 사용을 권장하지도, 반대하지도 않는다.

 

※ 이 기사의 내용은 강민구 부장판사가 비영리로 무상사용을 허락했음을 밝힙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외신기자 정리 자료집은 모두 강 부장판사가 심혈을 기울여 매일 새벽에 스마트폰의 각종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여 편집ㆍ정리한 것이며, 이 사이트의 외신기사 요약 설명자료는 전부 그러한 헌신적 수고에 기반하여 축약 정리한 것임을 밝힙니다.

또한, 강민구 부장판사의 개인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원본들이 전부 전재되어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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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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