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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남성에게 있어 음경의 크기는 성장기부터 성인이 된 후에도 계속해서 관심을 두게 되는 중요 부위다. 그래서일까? 음경이 크면 대단한 남성, 음경이 작으면 약한 남성, 이렇게 구분 짓는 듯한 분위기가 쭉 이어져 오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자신의 음경 길이를 재고 있는 남자자신의 음경 길이를 재고 있는 남자

온라인상에서 한국인과 외국인의 음경 크기를 비교해가며, 본인은 정상에 속하는지를 확인해보는 남성이 많다고 한다. 여러 통계에도 나와 있지만, 이는 개인에 따른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 정도는 되어야 ‘보통이다, 부끄럽지 않다, 정상이다’라는 기준으로 이야기하기 어렵다. 외국인이라고 하더라도 모두가 한국 남성에 비해 긴 음경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외적으로 보기에 성기가 거의 보이지 않거나 성관계가 힘들 정도로 너무 짧은 경우에는 자신감 저하, 위축감 등의 콤플렉스로 인해 원만한 일상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길이에 대한 스트레스를 크게 받을 필요는 없다. 꼭 누군가보다 길어야, 관계 시 여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속담 '작은 고추가 맵다'가 꼭 맞는다고 하긴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누군가 보다 작아도 여성을 만족시키는 데에 있어서는 더 탁월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성관계가 어려울 정도로 짧거나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짧은 경우라면, 치료를 통해 개선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비뇨의학과에서는 음경길이연장이라는 외과적 수술을 통해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남성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엄밀히 이야기하자면 ‘연장시킨다’라는 의미보다는, 숨겨져 있는 음경의 길이를 되찾아 주는 수술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하다.

음경의 길이가 짧은 원인은 선천적인 것부터 비만, 인대의 장력, 음낭 피부의 길이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음경의 길이를 늘이는 외과적 치료는 환자의 상태를 정밀하게 검사하고,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짧다고 하여 다 같은 수술법을 적용하는 것이 아닌, 환자에게 맞는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몇 가지 환자의 상태에 따른 치료법을 이야기해보자면, 먼저 치골에 지방이 많아 음경이 치골에 묻히는 경우에는 주변 지방을 정리해줌으로써 자연스럽게 길이가 길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자라의 목처럼 음경 인대의 과도한 장력으로 인해 음경이 치골 안쪽으로 빨려 들어가듯 숨어버리는 경우에는 주변의 인대나 조직을 절제함으로써 개선 효과를 줄 수가 있다. 위와 같은 문제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선천적으로 짧은 음경인 경우엔, 대체진피나 실리콘 보형물 등의 확대재료를 삽입해주어 그로 인한 지지 효과를 통해 길이를 늘여주는 방법을 적용해 볼 수 있다.

이렇듯 음경의 고유한 길이라던가 함몰된 정도, 신축성 등이 각기 다르고 그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정밀한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해야만 만족스러운 길이 개선을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비뇨의학과 전문의로서 한가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짧다고 하여 기죽을 필요 없고, 누군가에 비해 길다고 하여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우승 원장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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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승 유로진비뇨기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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