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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우리가 ‘싸우다가 고막이 터졌다’라는 표현을 한다. 실제로 가능한 일일까? 대답은 ‘그렇다’이다. 귀 안의 고막은 음파를 진동해 큰 소리가 들어오면 이를 수평으로 바꾸어 소리를 줄이는 이소골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고막은 0.1mm 두께의 매우 얇은 조직으로 외부 충격에 약하다.

고막이 찢어진 것을 고막 천공이라고 하는데 귀를 잘못 파거나 싸움을 해 맞은 경우에도 고막이 파열할 수 있다. 또한 스쿠버 다이빙을 하거나 비행기를 탔을 때 고막 주변의 압력이 바뀌어 발생하거나 급성 중이염과 같이 염증이 귀 쪽으로 퍼져서 생길 수 있다.

고막 천공고막 천공

고막 천공이 생기면?
고막 천공이 나타나면 귀가 먹먹하고 어지럽거나 이명,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난청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고막이 찢어졌을 때는 먼저 고막 상태를 살펴보고 청력 검사로 중이나 내이가 손상되었는지 파악한다. 외이도 안의 응고된 피를 제거하고 오염된 외이도를 청소해 2차 감염을 예방한 후 항생제 등의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찢어진 고막의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저절로 막힌다. 이때 고막 위에 얇은 종이 패치를 얹어 고막이 잘 아물도록 돕는다. 한 번 천공이 생기면 2~3주에서 2~3개월까지 걸리는데 이때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하고 귀 안을 건드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고막 천공 수술이 필요한 때는?
하지만 고막에 염증 등이 생기면 수술을 하기도 한다. 특히 만성 중이염에 의해 천공이 생기면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천공의 크기 및 고막의 상태에 따라 측두근막, 연골, 연골막, 지방 등의 다양한 이식재료를 사용하여 고막 성형을 한다.
대부분 2~3달이 지나도 고막이 자연적으로 막히지 않거나 크기가 50% 이상 큰 경우, 이소골 연쇄가 이상하거나 외림프액이 빠져나가며 내이 손상이 의심될 때도 수술을 진행한다.

고막 천공, 어떻게 예방할까?
귀를 무리하게 면봉이나 귀이개로 파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코를 세게 풀 때도 천공이 생길 수 있음으로 조심하고 스쿠버다이빙과 같은 깊은 물 속으로 들어가는 경우 발살바 호흡법을 이용해 고막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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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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