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더위와 더불어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모기. 잠들기 전 귓가에 맴도는 ‘왱왱’거리는 소리와 물렸을 때 느껴지는 불쾌함, 가려움을 한 번 겪어본 사람은 어떻게든 모기를 쫓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본다. 처음에는 급한 대로 책이나 손을 이용해 잡아보려 하지만 호락호락하게 잡힐 모기가 아니다.
모기에 물린 피부이 때문에 가까운 슈퍼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구입한 살충 스프레이를 모기에게 분사하거나 모기향을 피우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화학성분이 걱정되곤 한다. 이런 걱정 없이 모기를 퇴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화학 성분에 대한 걱정으로 속 태우지 않고 모기를 내쫓는 방법에 대하여 함께 알아보자.
1 레몬유칼립투스
상큼하고 진한 레몬 향을 풍기는 레몬유칼립투스, 이를 추출하여 만든 오일은 모기 퇴치제인 디에틸톨루아미드(DEET)를 대체할만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다. DEET는 해충을 퇴치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지만 눈과 피부 자극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게는 신경계 질환까지 야기할 수 있어 사용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2 계피
은은한 향을 가진 계피는 이미 모기 등의 해충을 쫓는 데 효과가 있다고 많이 알려져 있다. 말린 계피를 망사주머니나 다시백에 넣어 모기가 들어오는 통로인 창가 등에 두면 모기 퇴치에 도움이 되며, 계피와 에탄올을 혼합해 1~2주 정도 숙성한 후 정제수와 1:1로 섞어 스프레이를 만들어서 뿌려도 좋다. 만들기가 번거롭다면 시중에서 파는 계피 스프레이를 구입해서 사용하면 간편하게 모기를 퇴치할 수 있다.
3 선풍기
모기의 얇은 날개와 가느다란 다리는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미국의 모기관리협회 American Mosquito Control Association에서는 선풍기를 미풍으로 틀어놓으면 1m 이내에 모기가 접근하지 못한다고 소개한 바 있으며, 선풍기 바람은 모기가 좋아하는 체취나 이산화탄소를 분산하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도움을 준다.
4 라벤더
불면증과 신경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라벤더 향기는 모기를 쫓는대도 한몫한다. Journal of Vector Ecology에 게재된 연구 결과는 라벤더 향기를 구성하는 리나놀(Linalool)성분이 실내에서 93%, 야외에서 58%의 모기 방어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