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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 육아

모유 수유를 한 여성은 폐경기 이후에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캔자스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여성 건강 프로그램 관찰 연구(Women's Health Initiative observational study)’에 참여하고 있는 폐경이 지난 여성 80,191명의 자료를 바탕으로 의료기록과 건강습관 등을 분석했다.

이들은 1명 이상의 출산경험이 있었으며, 약 58%인 46,699명이 모유 수유 경험이 있었다. 모유 수유 기간은 1~6개월이 51%, 7~12개월이 22%, 13개월 이상이 27%였으며, 연구 시작 시점에서 이들의 평균 나이는 63.7세였고, 12.6년 동안 추적 조사를 진행했다. 연구 시작 전에 뇌졸중이 생긴 경우는 1.6%, 연구 기간에 뇌졸중이 생긴 경우는 3.4%였다.

모유 수유모유 수유

연구팀은 이들의 나이와 가족력 등 뇌졸중 위험 인자를 고려해 분석한 결과 “모유 수유를 한 여성의 뇌졸중 위험이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경우보다 23%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인종에 따라서도 뇌졸중 위험이 달라졌는데, 모유 수유를 한 흑인 여성은 48%, 히스패닉 여성은 32%, 백인 여성은 21%로 뇌졸중 위험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모유 수유를 한 기간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었다. 모유 수유 기간이 1~6개월인 경우 모유 수유를 하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이 19% 감소했고, 7~12개월인 경우 25%, 13개월 이상인 경우 26% 감소해 모유 수유 기간이 길수록 뇌졸중 위험은 더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와 세계보건기구(WHO)는 엄마와 아기의 다양한 건강상 이점을 들어 초기 6개월간은 완전 모유 수유를 하고, 1년 이상 모유 수유를 이어갈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Breastfeeding History and Risk of Stroke Among Parous Postmenopausal Women in the Women’s Health Initiative)는 ‘미국 심장 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온라인판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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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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