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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전국적으로 유례없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건강 관리에 더욱 유념해야 한다. 특히 쪼그리고 앉았다가 일어날 때 눈앞이 핑 도는 어지러움을 경험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여름철에 더욱 빈번하게 생길 수 있다.

외부 활동과 기온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게 되고 수분 보충을 충분히 못 해주어 탈수가 있는 상황과 바깥 기온에 영향을 잘 받아 확장될 수 있는 하지정맥의 역류가 심해진다면 기립 저혈압 상태가 되면서 어지러움이 유발될 수 있다.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여성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여성

심장에서 깨끗한 동맥혈류를 100을 내보냈다면, 정맥이 되어 100이 환류되어 들어와야 한다. 하지만 하지정맥의 역류를 막아주는 판막이 그 기능을 상실해 더운 날씨에 확장되어 역류가 가중된다면 정맥의 환류량이 만성적으로 부족하게 되고 실제 심박출량의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 특히 노인과 어린이 등과 같이 심장의 즉각적인 회복 반응과 여력이 부족할 수 있는 대상은 여름철의 탈수와 높은 외부온도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을 유의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온탕에 앉아 있다가 일어났을 때도 눈앞이 핑하고 어지러울 수 있는데 이것도 뜨거운 물에 정맥혈관이 많이 확장된 상태에서 정맥 환류가 순간적으로 부족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눈앞이 깜깜해지고 어지러움이 느껴지면 재빨리 머리를 하체 방향으로 숙여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자세 변화로 급한 위기를 벗어나야 한다. 손과 발이 차고, 기립성 저혈압의 증세인 앉아 있다가 일어나는 순간 눈앞이 핑 돈다면 하지정맥의 저류나 역류가 존재하지 않는지 전문가와 상담을 해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단순히 혈관이 구불구불 튀어나오는 문제가 아니라 전신 순환에서 정맥의 되돌아오는 양을 줄여 심장에 부담을 주고 여러 가지 삼박출량의 저하 증상 - 손발시림, 잦은 어지러움, 심장의 비대 등 - 을 일으킬 수 있는 중요한 질병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종윤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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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윤 편하지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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