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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고 치료를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나에게 가장 알맞은 치료법은 무엇일까?"에 관심을 가질 것입니다. 하지정맥류 확진 및 증상에 알맞은 치료법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혈관 초음파 검사 결과가 중요합니다.

매끈한 다리매끈한 다리

치료 시에는 국제적 표준으로 여기는 CEAP 분류법에 따라 방법을 결정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환자의 이해를 돕는 목적에서 이와 별개로 5단계로 나누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1단계: 가느다란 실핏줄이 아주 미세하게 나타나고 자각증상만 심한 상태

마르고 피부가 하얗고 얇은 환자의 경우 모세혈관확장증 및 자각증상만 나타났다면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하는 보존요법만 시행해도 충분합니다. 물론 1단계에 해당하는 하지정맥류 상태인지는 전문의에게서 확진을 받은 후 시행해야 합니다. 보존요법을 시행한 후 증상에 차도가 있다면 지속적인 관리만으로 치료는 충분합니다.

▶2단계: 거미양정맥류 및 망상정맥류 혹은 초기 관통정맥류가 나타난 상태

△ 거미양정맥류: 보라색 혹은 선홍색의 모세혈관확장증이 뭉치면서 그물망 형태로 발전한 상태
△ 망상정맥류: 손등 및 발등의 지름 1~2mm 내외 굵기의 푸른색 정맥이 내압 상승으로 확장한 상태
△ 관통정맥류: 근육을 마주한 혈관과 혈관을 이어주는 연결 정맥의 판막이 손상돼 발생하는 것

위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라면 혈관경화요법 주사를 놓는 것만으로 치료는 충분합니다. 단, 심하게 확장된 망상정맥류 및 관통정맥류라면 제일 간단한 수술법인 미세 정맥 절제술로 치료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3단계: 복재정맥 혹은 관통정맥의 판막 손상으로 하지정맥류나 역류 범위가 국소적, 제한적이며 피부 밖 혈관의 돌출이 없는 상태

오진 혹은 ‘진단 결과가 틀리다’고 오해 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한 케이스입니다. 하지정맥류 초기를 중증질환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크게 불편한 점이 없었다면 보존요법으로 증상을 먼저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리가 성공적이라면 수술 자체는 당분간 미루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역류소견이 있었다면 최소 3개월마다 검진해 하지정맥류가 발전 혹은 전이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4단계: 복재정맥 혹은 관통정맥의 판막 손상으로 인한 하지정맥류로 구불구불한 혈관의 돌출이 나타난 상태

이때부터는 시술 개념의 치료법이 아닌 본격적인 수술이 필요합니다. 하지정맥류 수술은 망가진 정맥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혈관의 기능을 상실한 하지정맥류를 없애기 위해선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만, 과거부터 최근까지 가장 널리 이용되는 치료법은 광범위 정맥류 발거술, 레이저요법(EVLT), 고주파요법(ERA), 베나실요법(venaseal)등이 있습니다.

하지정맥류 수술하지정맥류 수술

▶5단계: 심각한 혈관 돌출과 함께 색소침착 및 궤양 혹은 혈전증 등의 합병증이 동반한 상태

기본적인 치료법은 4단계와 같습니다. 하지만 혈전이 생긴 경우 레이저 및 고주파요법, 베나실요법과 같은 방법으로는 치료 자체가 불가능하기도 합니다. 특히 혈전성 정맥염이 심하게 나타나거나 복재정맥의 혈관 지름이 너무 커져 있는 상태 그리고 다발성 정맥류라면 베나실요법은 적용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베나실요법은 마취가 간단하고 부작용이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너무 심하게 진행되어 혈관의 지름이 큰 경우에는 접착 자체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혈전성 정맥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염증반응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통적인 수술요법인 광범위정맥류발거술 및 미세 정맥절제술을 기본으로 상태에 레이저 및 고주파를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반동규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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