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청소 중 바닥에서 머리카락 몇 가닥을 발견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은 대수롭지 않게 넘길 것이다. 하지만 얼마 뒤 아이의 머리에 빈 곳이 보이기 시작하고 직접 뽑는 장면까지 목격하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발모광은 스스로 자신의 머리카락, 눈썹 등을 뽑는 행위를 반복하는 질환이다. 이는 충동 조절 장애의 일종으로 소아기 또는 청소년기에 발병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탈모 부위를 살펴보는 모습 탈모 부위를 살펴보는 모습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뽑으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는 아이들은 대개 스트레스 때문에 이 행동을 시작하게 되는데 발견 초기에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모발 건강뿐 아니라 대인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심각한 경우 뽑은 머리카락을 삼켜 소화기관에 이상을 가져올 수 있다. 실제로 2017년 인도에서는 발모광과 머리카락을 삼키는 식모벽 증상을 가진 여자 아이가 복통을 호소했고 수술 후 뱃속에서 커다란 머리카락 뭉치가 나오기도 했다.
 
처음 아이의 탈모를 발견했을 땐 단순한 원형탈모로 생각해 피부과에 데려갈 수 있다. 피부과 치료로 탈모 부위가 호전될 수는 있으나 머리카락을 뽑는 행동을 멈추지 않는 이상 탈모는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 최성환 전문의는 “발모광은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를 동반하면 천천히 증상이 없어지기 시작한다. 다만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으니 너무 성급하게 마음을 가지지 말길 바란다”고 말하며 “신경정신과적 치료와 함께 피부과 치료를 하면 효율적일 것”이라 덧붙였다.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권예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