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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 육아

한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일사병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더위로 인한 피로와 냉방병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더위에 취약한 임산부는 여름철 건강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폭염 때문에 임산부가 겪을 수 있는 건강 위험에는 무엇이 있으며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알아보자.

임산부임산부

임산부가 특별히 더위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온열질환에 노출되면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체온을 낮추기 위해 많은 땀이 배출되는 과정에서 산소 결핍 및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임산부에게 산소 결핍이 일어나면 당연히 태아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탈수가 되면 태아에게 신선한 혈액이 공급되기 어려워진다. 또한 현기증으로 쓰러질 위험도 커지는데, 이 경우 순간적으로 배를 보호하지 못해 태아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여성이 임신을 하면 심장이 박동할 때 신체로 배출되는 혈액의 양이 늘어나면서 심박수가 증가한다. 따라서 전신을 흐르는 혈액량도 늘어나는데, 혈액의 성분은 증가하지 않고 혈청, 즉 수분이 주로 늘어나 농도가 낮은 상태의 혈액이 대량으로 순환하는 상태가 된다. 이 때문에 빈혈이 되기 쉬우며, 빈혈이 있는 상태에서는 폭염에 더욱 취약해진다.

또한 임신 중에는 체중 증가 및 호흡, 호르몬, 신진대사 변화 등의 영향으로 임신 전보다 더위를 타기 쉽다. 특히 임신 초기에는 체온이 높은 ‘고온기’가 유지되므로, 더위로 인해 체온이 더 올라가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임산부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생활습관

이처럼 더위로 인한 영향은 임산부 자신은 물론 태아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대비가 필요하다. 우선 날씨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해 그날그날의 기온과 습도를 확인하고, 폭염주의보 등 기상 예보에 따라 외부 활동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 외출할 때는 양산과 모자 등으로 강한 햇빛을 피하고 탈수 예방을 위해 반드시 물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에어컨 등으로 실내 냉방을 하는 경우 너무 덥거나 춥지 않도록 온도를 조절하고, 열대야로 인해 수면 시에도 에어컨을 가동할 때는 28도 정도로 설정해 자다가 오한이 들거나 반대로 급격히 더워지지 않도록 한다.

심한 더위에 노출돼 체온이 오르는 등 온열질환 증상이 의심될 경우에는 우선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안쪽 등 굵은 혈관이 지나는 곳을 차게 하여 진정 여부를 살피고, 증상이 계속되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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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선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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