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거상술’은 노화되어 처진 얼굴이나 목 피부의 주름을 제거하고 근육이나 피부를 팽팽하게 당겨주는 미용수술이다. 과거에는 이름조차 생소했지만 최근 많은 성형외과에서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요즘 안면거상술 재수술을 받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안면거상술
안면거상술의 어려움
안면거상술은 의사가 단순히 수술 방법을 이해했다고 환자에게 원하는 효과를 줄 수 있는 수술이 아니다. 단순히 이론적으로만 알기에는 수술 방법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전체 미용성형수술 중에서도 의사가 느끼는 난이도가 가장 높은 수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는 안면신경으로 인한 문제이다. 얼굴의 표정을 만들어주는 신경인 안면신경은 수술할 때 손상되면 안면 마비 등의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하여야 한다. 안면거상술은 바로 이 안면신경이 지나가는 넓은 부위를 수술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충분한 경험이나 지식이 없으면 정확한 수술이 어렵다.
두 번째는 바로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정확한 교정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안면신경의 손상이 두려워 필요한 부위의 박리(분리)와 교정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는다면 결국 효과가 미비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안면거상술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면 부기가 빠진 이후 환자 스스로 상태를 확인해 볼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안면거상술의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거나, 개선되었지만 효과가 미미한 경우, 또한 수술 후 얼굴이 부자연스럽게 변했거나, 옆 광대 쪽에 살들이 몰려 보이는 경우 등이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부작용이나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발생할 때 재수술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재수술 시기는 첫 수술 후 최소 약 6개월 정도 지난 후 하는 것이 좋다. 이는 흉터가 어느 정도 부드러워지고 색깔이 정상에 가까워지게 되는 ‘흉성숙’이라는 조직의 회복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안면거상술 재수술을 받는 환자를 확인하면 안면 조직 박리와 교정은 되어있지 않고, 피부만 당겨 놓은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수술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안면리프팅 시술처럼 해놓은 것이다.
안면거상술은 재수술이라고 해도 제대로 된 방법으로 진행한다면 얼마든지 첫 수술에 기대했던 효과를 그대로 가져올 수 있다. 이미 잘못된 수술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재수술의 선택을 신중히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창연 (성형외과 전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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