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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한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이 유방검진을 받고 유방암 진단을 받는 스토리가 나오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후 여성의 전유물로만 알려진 유방암이 남성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에 남성 유방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남성도 유선조직이 있기 때문에 유방암 발생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남성 유방암 발병률은 여성 유방암 발병률에 비해 약 1%도 되지 않을 정도로 현저히 낮기 때문에 대부분의 남성들은 문제의 심각성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남성 유방암처럼 가슴에 멍울이 잡히는 질환이 또 있다. 바로 ‘여성형 유방증’이다.

가슴이 발달한 남성가슴이 발달한 남성

여성형 유방증이란 체내의 남성 호르몬과 여성 호르몬 간의 불균형으로 인해 유선조직이 발달하면서 남성의 가슴이 여성의 가슴처럼 커지는 증상을 말하며, 이를 줄여서 ‘여유증’이라고도 한다. 주로 2차 성징이 시작되는 청소년기에 많이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 사라지지만 성인이 된 이후에도 남아있는 경우도 있으며, 요즘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인구의 증가로 가슴에 지방이 많이 축적되면서 가슴이 발달되기도 한다.

여성형 유방증은 그 자체로는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주된 증상인 가슴에 멍울이 잡히는 것은 남성 유방암과 비슷하며, 주요 원인인 호르몬 불균형 역시 일치하여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남성 유방암 자체는 발병률이 매우 낮은 편이지만, 여성형 유방증으로 가슴에 멍울이 잡히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전문의와 상의해 정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남성 입장에서 여성형 유방증은 외적으로도 고민일 수 있다. 유독 가슴이 발달되었거나 유두가 돌출된 경우, 좌우 가슴의 발달이 달라 비대칭인 경우 등의 증상은 신체의 콤플렉스로 작용하여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형 유방증은 수술적인 방법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여유증 수술은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히 상태를 파악한 후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이주현 원장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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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강남아름다운유외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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