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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성관계 시 질이 수축하는 힘을 '질압'이라 하는데 그 강도에 따라 상대방이 느끼는 성적 만족감이 다를 수 있다. 우리가 사람의 손을 잡을 때 약하게 잡으면 부드럽게 살이 닿고 꽉 잡으면 조이는 느낌이 살아나는 것처럼 질압이 높으면 삽입 시 성기를 더 압박한다.

질압은 나이 따라 감소할까? 많은 사람이 그렇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이를 먹으면 질 근육의 탄력성, 콜라겐의 분포도가 줄어 약해질 순 있지만 무조건 질압이 나이에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하긴 어렵다.

질압이란?질압이란?

질 자체는 평소 있을 때도 어느 정도 압력을 가지고 있다. 그 힘의 강도는 연령, 출산 여부, 질의 구조에 따라 다르다. 질압은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는데 평균 20mmHg 이상은 되어야 서로 만족하는 압박감이라 표현한다.

그렇다면 질압은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폐경 시기가 같은 여성 둘이 질압을 내진 받았을 때 강도가 다를 때가 있다. 그 원인은 질에 힘을 적절히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살펴보면 질에 힘을 줘야 하는 데 아랫배에만 힘을 주는 등 그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여러 번의 노력에도 되지 않는 경우 ‘HMT 바이오피드백’이라는 장비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산, 노화 등으로 인해 골반 근육에 손상, 파열이 있는 경우 질압이 약해질 수 있다. 이때는 근본적으로 질 이완을 개선하면 질압을 상승시킬 수 있다.

질 수축력을 키울수록 압박감이 높아져 성기가 느끼는 밀착도, 마찰력이 달라질 수 있다. 무조건 케겔 운동을 시작하기보다는 힘을 주는 방법 제대로 알고 있는지, 골반 근육이 손상된 건지 자신의 상태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겠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관수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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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수 유로진여성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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