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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대상포진의 경우 계절에 따른 발병률 차이가 뚜렷한 질환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서는 여름철 대상포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상포진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71만1천442명으로 이는 2012년에 비해 약 23% 증가한 수치다. 또한 월별 집계를 살펴보면 여름에 환자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고 한다. 이는 지나친 냉방으로 인한 실내외 온도차, 더위로 인한 수면 장애, 체력 저하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 대상포진이 발병하기 쉬운 상태가 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피부에 통증을 느끼는 여성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수두를 앓은 뒤 인체에 남아있던 수두바이러스가 숙주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활동을 재개하면서 발병하는 질환이다. 몸의 한쪽에 띠 모양의 수포를 보이며 신체 어느 부위에나 나타날 수 있지만 얼굴과 몸통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중·노년층에서 주로 발병하는 피부질환이지만 요즘은 20~30대 젊은 층에서의 발병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이며 심할 경우 옷깃만 스쳐도 발작적인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통증 정도는 나이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통증이 심하며 젊은 사람의 경우 통증은 거의 없고 가려움증만 있는 경우도 있다.

통증이 먼저 생기고 3~4일 정도 지난 후 피부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초기에는 신경통, 근육통, 오십견 등으로 오인하기 쉽다. 그래서 처음에는 파스도 붙여보고 정형외과나 한의원을 방문했다가 뒤늦게 나타난 피부 발진(대개 수포)을 발견하고 그제서야 피부과로 내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치료는 항바이러스제와 진통제 등 약물치료를 잘 받는 것이다.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동안에는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생체이용률이 높은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어 있기 때문에 과거처럼 입원치료를 하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통증이 아주 심한 경우 입원하기도 한다.

대상포진의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영양 공급 또한 중요하다. 무엇보다 자신의 면역 상태가 좋지 않아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된 것이므로 가능한 한 편안히 쉬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며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술은 삼가는 것이 좋다.

수포가 생긴 후 7~10일 정도 지나면 비교적 두꺼운 딱지가 생기며 2~3주 사이에 딱지가 떨어진다. 피부가 회복된 후에도 '포진후 신경통'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짧게는 몇 주, 길면 6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이 경우 통증이 많이 심하면 통증의학과에서 신경차단술 치료를 받기도 한다.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아야 하며 과음이나 과로를 피하고 정기적인 운동이나 균형 잡힌 식사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대상포진 환자와 접촉했다고 해서 쉽게 전염되지는 않지만 수두를 앓은 적이 없는 성인이나 영유아에게는 수두를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밀접한 신체 접촉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요즘은 대상포진백신도 개발되어 있는데 접종 후 2주 정도 지나면 항체가 생기며 젊을수록 항체가 더 잘 생긴다. 접종 후 8년 정도 효과가 있다고 하며 추가 접종은 대개 5년 후로 권장한다.

수두를 앓은 적이 있는 사람에게도 대상포진백신을 접종하지만 수두백신을 맞은 사람은 굳이 대상포진백신을 맞을 필요는 없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수두백신 접종은 1988년부터 시작되었다. 백신을 맞아도 대상포진을 100% 막지는 못하지만, 백신을 맞은 경우 대상포진에 걸리더라도 통증이 더 적고 포진후 신경통 등의 합병증 발병 위험 또한 줄어들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남상호 원장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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