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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 육아

앞으로 난임과 임신과 관련한 정서적 문제 개선을 위한 지원이 확대된다. 현재 난임과 임신·출산을 위한 난임 시술비 지원, 철분제 및 엽산제 지원 등의 다양한 의료적 혜택이 있었으나 불안, 우울 등의 정서적 문제에 대한 지원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은 난임으로 인한 정서적 어려움 완화와 산전·산후 우울증 개선을 돕는 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난임 진단 연 20만 명, 이 중 60% 이상이 정서적 고통 호소

우울증 호소우울증 호소

중앙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최안나 센터장(국립중앙의료원 산부인과 전문의)은 “매년 약 20만 명 이상이 난임으로 진단되며 이 중 약 60% 이상이 고립 및 우울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체외수정 시술 경험 여성의 정신적·심리적 고통 요인을 설문 조사(2015년)한 결과 정신적 고통과 고립감, 우울감을 경험한 비율이 86.7%로 심각한 수준이며, 자살을 생각해본 경험이 있었던 경우도 응답자의 26.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난임을 겪는 여성들은 죄책감, 분노, 조급함, 무가치함, 서러움, 상실감 등 정서적·정신적 고통이나 사회생활에서의 위축을 겪고 있다. 특히 난임 대상자의 고령화로 자연 유산 및 반복 유산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산 전·후에 부부가 겪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이에 대한 의학적, 심리적 지지를 즉시, 적절하게 받을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산모의 10~20%가 겪는 산후우울증, 사회적 인식과 지원 미비

최안나 센터장은 “산후우울증은 산모의 10∼20%가 경험할 수 있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영아 살해 후 자살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낳을 수 있고, 산전·산후의 정서적 어려움은 산모와 태아 모두의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예방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역학조사에 따르면 임산부의 25∼35%가 우울 증상을 호소하고, 7∼13%가 경도 또는 주요 우울장애의 진단기준에 충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임신 기간이 우울증의 호발 시기라는 것은 널리 받아들여 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산후우울증의 정확한 유병률 파악조차 미비한 상황으로 산후우울증의 유병률을 10~15%로 추정할 때, 치료받는 환자는 약 1% 미만으로 낮아 산후우울증의 적절한 치료를 위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난임·우울증 상담센터, 전문 의료진과 상담전문가를 중심으로 원스톱 서비스 제공

난임·우울증 상담센터는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개인 검사실, 상담실, 집단요법실 등을 갖추고, 전문 의료진 및 상담전문가를 중심으로 진단, 상담, 치료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문의 전화 02-2276-2276)이며, △난임 환자와 임산부를 위한 상담 및 정서적 지원 △권역센터의 표준화된 업무 가이드라인 개발 보급 △지역사회를 위한 난임·우울증 상담 교육 및 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원장은 “난임 환자와 임신부, 산모에 대한 의학적·심리적 지원을 즉시, 또 적절하게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지속해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앞으로 출생과 관련하여 임산부의 정신적·심리적 건강까지 살피는 체계적·효율적 관리체계와 임산부가 편안한 사회적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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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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