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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우리는 몸이 아프면 언제든지 원할 때 병원을 찾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병(病)도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다. 즉 질환에 따라서 병원에 환자가 많을 때와 적을 때가 있게 된다. 외관상 겉으로 드러나는 질환은 노출이 늘어나는 여름철에 환자도 늘어나는 특징이 있으며, 하지정맥류가 그러한 대표적 질환이다.

하지정맥류하지정맥류

실제로 국내 통계자료를 보면 여름철에 하지정맥류의 진료 건수가 증가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유는 겉으로 눈에 보이게 되면서 질환에 대한 신경이 더 쓰일 수 밖에 없게 때문일 것이다. 다만 여름철에 하지정맥류수술 또는 치료를 위해 병원을 내원하는 것을 망설이고 걱정하는 이유가 바로 ‘수술 이후 압박스타킹을 신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절개수술(스트리핑), 레이저, 고주파방법은 치료 이후에 압박스타킹을 최소 2주간 착용하라고 권한다. 과거에는 3개월 이상 착용을 권하였으며 점차적으로 그 기간이 줄어들었으나 최소 1~2주 가량은 착용을 권한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더운 여름에 압박스타킹을 신고 활동하기란 생각만해도 불편하고 답답할 수 있다. 사실 대부분 환자가 수술 이후 압박스타킹을 신는 것에 대해서 막상 신어보면 생각보다 불편해하거나 힘들어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해보기 전에는 대부분 망설이게 되는 것 같다.

이런 고민을 하는 이에게 위로가 될만한 방법이 있다. 하지정맥류수술법 중 베나실(VenaSeal)과 클라리베인(ClariVein)이 바로 그것이다. 역류가 생긴 혈관을 물리적 손상을 유발하여 제거하던 기존 원리와 다르게 약물을 주입하여 혈관을 폐쇄하여 치료하는 방법으로 치료 후 압박스타킹을 신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베나실 방법은 압박스타킹을 전혀 신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으며 클라리베인의 경우 단 2일, 48시간만 착용을 하면 된다.

더운 여름날 힘들게 수술했는데 2주 동안 압박스타킹까지 신어야 한다는 것이 두려워 치료를 망설이던 환자에게는 희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이 두 가지 방법은 수술 이후 기존 방법보다 통증과 멍이 적으며 회복속도도 비교적 빠르다. 다만 단점도 있다. 미국 FDA에서 2011년, 2008년에 승인을 했고 그 동안 임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안정성과 유효성면에서 입증되었다고 하지만 국내에서 시행한지 오래 되지 않은 신의료기술인 만큼 잘 알아보고 시술받아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박인수 원장 (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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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수 참하지외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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