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 위험요인과 상관없이 발기부전 자체가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의대 심장병 예방센터 임상연구실장 마이클 블라하(Michael Blaha) 박사 연구팀은 ‘다인종 동맥경화 연구(Multi-Ethnic Study of Atherosclerosis)’에 참여한 남성 1,914명을 대상으로 약 4년 동안 진행된 조사자료를 분석했다. 이들의 연령은 60~78세로 평균 69세였으며, 진단받은 심혈관질환이 없는 상태였다. 발기부전 상태는 설문을 통해 직접 평가하게 했다.

심혈관질환 관련 환자와 진료의사심혈관질환 관련 환자와 진료의사

연구 기간 동안 이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최종 대상자 1,757명 중 877명이 발기부전이라 자평했으며, 115명에서 심근경색, 심정지, 심장돌연사, 뇌졸중이 발생했다. 이들 심혈관질환 위험을 분석한 결과 발기부전이 있는 남성은 6.3%, 그렇지 않은 대조군은 2.6%로 나타나 발기부전 남성에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2배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심혈관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고혈압, 고지혈증, 나이, 흡연, 관상동맥질환 가족력, 당뇨병 등과 같은 다른 요인을 고려해도 차이가 약간 줄어들었지만, 발기부전 남성의 심혈관질환 위험이 여전히 2배 가까이 높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발기부전 자체가 독립적인 심혈관질환 위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발기부전이 있는 경우 심혈관질환 검사를 권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혈압, 고지혈증 등 다른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가진 발기부전 남성이라면 훨씬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 학술지 ‘Circulation’ 최신호에 발표됐으며, HealthDay, Daily Mail 등 외신이 전했다.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김선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