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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봄이 절정을 향해가는 듯한 요즘입니다. 따스해진 날에 맞게 옷차림도 점점 얇아지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매년 느끼는 현상이지만, 이맘때쯤이면 편평사마귀 환자분들의 문의가 증가합니다. 왜 그럴까요? 얇은 옷, 노출에 대한 인식 변화, 자외선 노출 횟수 증가, 미세먼지와 황사, 이로 인한 피부 면역력 저하 등 계절적 특성이 질환을 두드러지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편평사마귀란?

사마귀 질환의 한 종류인 편평사마귀는 HPV(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합니다. 바이러스성 질환이죠. ‘편평’이라는 이름은 발생하는 조직의 형태가 납작하고 편평해서 붙었습니다. 여타 피부 질환보다 통증이나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일은 드물지만, 미관상 좋지 않아 많은 환자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질환입니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신체 곳곳으로 번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번질수록 치료도 어려워지는 게 사실이고, 치료를 위해 손을 댔다가 오히려 번지는 사례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질환을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고민하는 표정의 여성고민하는 표정의 여성

편평사마귀는 왜 번지는 걸까요?

특정 부위에 있던 사마귀가 주변으로 번지는 원인은 바이러스에 있습니다. 사마귀 조직 안에 있던 HPV가 유출되며 확산과 재감염을 일으키는 겁니다. 특히 레이저를 비롯한 ‘제거 시술’ 또는 직접 떼어내거나 긁는 등의 행동으로 병변에 상처가 나면 그 틈으로 바이러스가 유출되며 번질 위험이 높습니다. 확산된 바이러스는 다른 피부에 감염을 일으키며 정상 세포의 변형을 유발합니다.

편평사마귀, 번지지 않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사마귀 조직의 손상을 방지해야 합니다. 이미 언급한 대로 HPV는 손상된 조직을 틈타 확산하며 신체 이곳저곳에 재감염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조직에 손상이 발생하는 계기는 의외로 다양합니다.

첫째, 편평사마귀 조직을 손으로 짜거나 긁는 경우 조직에 상처가 나면서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습니다. 둘째, 목욕 시 때를 밀거나 스크럽 제품을 사용할 때 발생하는 자극을 통해서도 조직이 손상되고 사마귀가 번질 수 있습니다. 셋째, 피부 관리를 위해 들른 ‘숍(Shop)’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되거나, 관리 중 사마귀 조직이 파괴될 수 있습니다. 관리를 위한 행동이 병을 키우는 일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넷째, 사마귀 제거를 위한 병원 치료 이후에도 병변이 더욱 심하게 번지는 일이 있습니다.

편평사마귀 치료, 바이러스 소멸이 해답

얼굴에 뾰루지 같은 것이 만져진다면, 당연히 긁고 없애고 싶은 마음이 일어납니다. 무의식적으로 자꾸 만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그것이 편평사마귀라면 이와 같은 행동이 질환을 악화시킨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피부에 기존에 없던 무언가가 생겼다면, 정확한 진단과 그에 맞는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사마귀 발생의 원인, 인유두종바이러스의 소멸이 선행되어야만 번지거나 재발하지 않고 편평사마귀를 치료할 수 있습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유병국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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