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은 피부가 솟아오르는 듯한 모양의 홍색 구진에 은색에 가까운 비늘 모양의 각질인 인설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고 온몸의 발진이 반복해서 발생하는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한의학에서 건선은 개인적 체질과 부족한 양기, 몸의 열 등 복합적 원인으로 인해 균형이 깨지고 기혈 순환이 약해지면서 피부의 면역력과 재생 기능이 저하되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피부 면역력을 높이면 건선을 호전시킬 수 있는데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만큼 생활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목욕하는 남성
그중에서도 목욕 요법은 피부 면역력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건선 치유를 위한 목욕 요법은 다음과 같다. 목욕 횟수는 피부 증상에 따라, 환자의 체력에 의해 조절하는데 보통 1일 1회를 기본으로 진행하고 집중치료 시기에는 1일 2회도 가능하다.
목욕 방법은 반신욕·전신욕 같은 통목욕, 좌욕·수욕·족욕 등의 부분욕 그리고 사우나 박스, 찜질방 등을 이용하는 발한법이 있다. 통목욕과 부분욕의 온도는 평균 38~40℃를 기준으로 건선의 증상 단계와 치료 목적을 고려해 온도를 조정한다. 발한법을 사용할 때는 50~60℃를 기본으로, 역시 치유 방향을 생각해 온도를 조절한다.
목욕 시간은 5~30분을 추천하는데 매일 똑같은 방법과 시간을 반복하기보다는 개인적 체질과 호전 상태를 고려해 조절하자. 예를 들어 1일 차는 반신욕 15분, 냉 샤워 5분, 냉찜질 진정 10분의 순서로 진행하고 2일 차는 반신욕 20분, 사우나 10분, 냉 샤워 5분, 냉찜질 진정 10분 등 시간과 목욕 방법을 달리하는 것이 좋다.
목욕 요법을 시행할 때, 배가 몹시 고프거나 기운이 없을 땐 지양해야 한다. 또한, 목욕 중 어지러움, 두통 등의 이상 증세가 발생한다면 시간을 줄이거나 일정 시간 중지하자. 깊은 상처 혹은 이차 감염이 의심될 경우도 마찬가지다.
입욕 전에는 따뜻한 차를, 목욕 중에는 미지근한 물이나 차를 마시면 효과가 증진된다. 목욕 요법은 건선 치료에 있어서 좋은 치유 방법의 하나다. 단, 환자의 피부와 기력을 잘 살펴서 몸에 무리가 없는 방법으로 온도·시간을 조절 후, 목욕 요법의 강약을 알맞게 시행해야 가장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진백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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