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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마음이 어둡고 답답하며 심신에 활기가 없는 상태를 가리켜 '우울'이라고 한다. 우울은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 중 하나로, 사람의 기질을 네 가지로 나누었던 중세 의학에서는 마음이 건조하고 차가우며 쇠약해진 상태를 '우울질'이라고 지칭했다.

누구나 우울할 수는 있지만 우울장애라고 하는 우울증은 우울한 감정과는 차이가 있다. 우울한 기분은 개인의 의지나 상황을 바꾸면 달라질 수 있지만 우울증은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점점 심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거나 스스로에게 정신적ᆞ육체적으로 상처를 줄 수도 있다.

고민이 있는 여성 고민이 있는 여성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장혜련 원장은 "우울증은 우울한 기분과 가슴 답답함, 불면, 식욕 저하 등 신체 증상, 그리고 죄책감이나 자존감 저하 등 인지기능 증상이 동반되는 질환"이라고 정의했다.

우울증의 단계와 치료법은?

장 원장은 "우울증의 정신의학적 단계는 경도 우울증, 중등도 우울증, 심한 우울증, 정신병적 증상을 동반하는 심한 우울증 등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으며 전문의와의 심리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단계인 경도 우울증은 약물치료 없이 상담과 환경의 변화에 따라 호전될 수 있다. 감기에 잘 걸리지 않기 위해 신체 건강 관리 및 면역력 강화가 필요하듯 경도 우울증이 있다면 꾸준한 상담이나 정신 분석을 통해 증상을 관리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장 원장은 “일반적으로 많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인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우울감에 압도되며 일상에서 마주치는 스트레스 상황에 쉽게 좌절해 자살 충동을 느낀다면 이미 2단계 우울증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중등도의 우울증부터는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장 원장은 “현재 항우울제의 발전으로 인해 약물 종류도 많고 부작용도 많이 줄었으며 단기적으로 몇 개월 복용 후 증상이 완화되면 중단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3단계 이상의 심한 우울증 상태에서는 삶을 포기하거나 자신 또는 타인을 해치려는 의지가 보일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약

더불어 장 원장은 “우울증은 내인성(endogenous)과 외인성(exogenous) 우울증으로 구분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내인성 우울증은 타고난 성향, 즉 성격 자체에 우울한 경향이 강하거나 가족력처럼 유전 성향이 있는 경우이고 외인성 우울증은 이별이나 경제적 어려움, 특정 트라우마 등 외부적인 스트레스에 의한 우울증을 의미합니다. 항우울제 치료는 내인성 우울증에 더욱 효과적입니다.”

우울증은 살면서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며 상담과 복약 등 각종 처방을 통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다.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되듯 우울증 역시 주변인과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훨씬 빠르고 수월하게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이 나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삶의 매 순간은 희로애락의 연속이므로 비록 오늘은 슬퍼도 내일은 기쁜 일이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어보자.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장혜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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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연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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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련 분당 내마음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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