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성 당뇨가 제2형 당뇨병 위험을 높이고 산모의 장기적인 심혈관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 Barbara Daly 박사 연구팀의 연구 결과, 임신성 당뇨가 있는 여성이 제2형 당뇨병으로 이어질 확률은 일반인에 비해 22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및 허혈성 심장 질환의 위험도 유의하게 증가했다.
그러나 일과성 허혈 발작을 포함한 뇌혈관 질환 위험은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산부이 연구는 영국의 건강 증진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Health Improvement Network database)에서 임신성 당뇨가 있는 9,118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했다. 임신성 당뇨가 있는 여성은 백인이 아닌 사람이 더 많았으며, 표준 체중보다 과체중 혹은 비만이었다.
연구팀은 "현재 영국 국립임상보건연구원(NICE)의 가이드라인은 임신성 당뇨로 진단받은 임산부의 제2형 당뇨병 검사(출산 후 6주에서 13주 사이, 매년 당화혈색소 검사)와 함께 라이프스타일 변화(체중 조절, 식이요법 및 운동)를 권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임신성 당뇨를 가진 여성의 58% 만이 출산 후 첫 해에 혈당 측정을 한 것으로 의무 기록 조사 결과 나타났다. 출산 후 2, 3년 안에 혈당 측정을 한 여성은 40%와 24%로 감소했다.
연구팀은 “현재 NICE 가이드라인에는 임신성 당뇨로 진단 받은 여성의 심혈관계 위험인자(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및 흡연 등) 관리에 대한 권고 사항이 부족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 저널 ‘PLOS Medici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