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상징이라는 여드름이 청소년기를 지나서도 불쑥불쑥 나타나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여드름은 모낭의 피지선에서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주로 얼굴에 생기지만 피지선이 발달한 등이나 가슴 주변에 생기는 경우도 많다. 여드름 증상은 모낭 속 피지가 딱딱해지는 면포, 농포, 결절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여성
발생 원인은?
주로 성호르몬의 작용으로 피지 분비가 왕성해지고 모낭 상피가 비정상적으로 각질화되면서 모낭이 막히면, 모낭 속 피지가 딱딱해지는 면포가 형성되어 여드름으로 나타난다.
여드름은 주로 사춘기부터 발생해 차츰 사라지지만 호르몬 불균형이나 환경적 요인 등으로 인해 성인이 되어서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다. 사춘기 여드름은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그 이후의 여드름은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특징을 보인다.
피부 치료를 받는 여성
어떻게 치료할까?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사 이하은 원장은 "여드름은 심한 흉터를 남길 수 있으므로 흉터 예방 차원에서라도 발생 즉시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이야기한다. 여드름이 생기면 손으로 짜거나 약을 바르는 등 자가 치료를 하기보다는 피부과를 방문해 진료와 처방을 받는 것이 이상적이다.
진료 후, 약으로 치료할 수 있을 정도면 국소 도포 항생제, 피부 재생 연고, 여드름 연고 등 바르는 약이나 레티노이드 등 경구 복용 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여드름이 피부에 넓게 퍼졌다면 가벼운 화학 박피술을 통해 각질 제거 후 약을 바르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광역동 치료, PDT(Photo Dynamic Therapy)도 효과적이다. 빛에 반응하는 물질인 광과민제를 피부에 바른 후 피지선과 모공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특정 파장의 빛을 쏘이면 피지선과 모공의 여드름균을 파괴시켜 여드름 완화와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미 생긴 여드름 흉터 역시 개인적 관리로는 개선이 힘들므로 시술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하은 원장은 “여드름 흉터는 흉터의 깊이와 넓이 차이가 크고 형태가 다양해 한 가지 방법으로는 만족할만한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없으므로, 미세연마술(Microdermabrasion) 등 비침습적 방법부터 레이저 박피술 등 침습적 방법까지 다양한 치료법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설명한다.
“미세침이 달린 롤러를 피부에 여러 방향으로 롤링하는 메조 롤러 치료, MTS(Microneedle Therapy System)는 표피에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상처를 만들어 기존 흉터를 잡아 당기는 작용을 통해 흉터를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깊고 좁은 여드름 흉터 치료에 주로 적용하는 크로스, CROSS(Chemical Reconstruction of Skin Scars) 시술은 화학박피제(TCA)를 흉터 부위에 도포해 진피 콜라겐 합성을 증가시켜 함몰된 부위가 솟아오르게 합니다. 흉터가 얕고 넓게 퍼졌을 때는 레이저 박피술로 콜라겐 합성을 증가시켜 흉터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세안하는 남성
예방할 수 있을까?
이하은 원장은 “세안 및 청결 관리가 가장 중요하며, 여드름 악화 인자인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라고 조언한다. 대한피부과학회에서 제시한 여드름 관리 및 예방 12계명을 참고해 실천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한피부과학회의 여드름 관리 및 예방 12계명
□ 하루 2~3회, 너무 심하게 문지르지 말고 비누로 부드럽게 세안한다.
□ 비누, 샴푸, 린스 등이 피부에 남아 있지 않도록 깨끗이 헹군다.
□ 가능하면 얼굴에 손을 대지 말고, 이마에 머리카락이 닿지 않게 한다.
□ 턱이나 목에 여드름이 있으면 목까지 올라오는 옷은 피하는 것이 좋다.
□ 손으로 여드름을 짜는 것은 2차 세균감염을 유발하므로 절대 금한다.
□ 적당한 수면과 휴식으로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를 줄인다.
□ 유분이 많은 화장품 사용을 피한다.
□ 화장을 겹겹이 하지 말고 가능한 옅게 한다.
□ 잠자리에 들기 전, 세안제로 화장을 깨끗이 씻어낸다.
□ 면도 시 셰이빙 폼을 충분히 사용하고 피부 결을 따라 면도하는 것이 좋다.
□ 왁스, 젤, 스프레이 같은 헤어 제품이 얼굴에 묻지 않도록 하고 사용 후에는 깨끗하게 씻는다.
□ 과음을 삼간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하은 (피부과 전문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