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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1. 교통편을 이용해서 장시간 이동하는 경우

도로 위 자동차들도로 위 자동차들

귀향 및 귀경길 그리고 긴 연휴를 이용해 국내, 외 여행에 나서는 분들이라면 목적지에 따라 좁은 자동차 혹은 기차나 선박, 비행기 등의 교통수단을 장시간 이용해야 할 것입니다.

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정자세로 있다 보면, 근육도 굳고 혈액순환도 저하되면서 손발의 부종 및 뻐근함이 나타나게 됩니다.

과거에는 ‘이코노미클라스 증후군’이라고 해서 좁은 비행기 안에서 정맥부전으로 인한 혈전의 생성만을 이야기했지만, 자동차 및 기차, 배 등의 교통수단 이용 시에도 빈번하게 나타나는 만큼 최근에는 ‘여행자 혈전증’이라고도 말합니다.

혈전은 혈액순환이 나빠지면서 혈액이 응고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한 자세를 장시간 유지 시에 더 잘 나타나게 됩니다.

예방법으로는 몸을 수시로 움직여 주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 주는 것입니다.

비행기 및 기차, 선박을 이용하는 경우라면 가볍게 움직여 주는 것이 좋으며, 버스 혹은 자동차와 같은 공간에서는 발목을 이용해 발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동작을 반복해 주면 좋습니다.

2. 추석 음식 장만을 위해 오랜 시간 가사노동을 하는 경우

여성여성

차례를 준비해야 하는 사람들이라면, 명절이 그리 반가운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차례상 준비를 위해 장을 보러 돌아다녀야 할 것이며, 준비된 재료들을 손질하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며 주방 앞에 서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 중에 중력의 영향에 의해 다리의 압력은 점차 높아지게 되며, 정맥부전 상태로 인한 다리의 부종 및 중압감, 피로감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음식 준비를 위해 쪼그려 앉거나 가부좌 자세로 오래 있다 보면, 혈관의 압박에서 비롯한 혈액순환 장애 때문에 다리의 저림 및 경련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장시간 서서 일을 한다거나 장시간 보행이 필요할 때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여 중력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압박스타킹을 따로 갖춘 상태가 아니라면, 수시로 발목 돌리기 혹은 다리 털기와 같은 동작들을 해주는 것이 혈액순환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장시간 앉아서 음식을 준비할 때는 가급적 한쪽 다리만이라도 번갈아 가면서 펴고 있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 10분 이상 한 자세로 있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중간중간 잠시 일어서서 기지개를 켜고 팔을 하늘로 올린 상태에서 몸을 좌우로 돌려주는 스트레칭 동작 그리고 발목 돌리기는 매우 좋은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3. 혈액순환능력이 떨어져 있는 노약자인 경우

무더운 여름에는 체온유지를 위한 정맥의 확장이 나타나지만, 요즘과 같이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는 혈관의 수축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노약자들의 경우에는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 시간에 손발의 저림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벼운 족욕 및 반신욕으로 부교감신경을 작용하면, 혈관(정맥)뿐 아니라 주변의 근육까지도 유연해지면서 혈액순환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다리 떨면 복이 나간다’는 말도 있습니다만, 의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다리 떨기는 혈관 및 근육을 자극함으로써 혈액순환에는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의자 혹은 소파에 앉아서 가볍게 다리를 오므렸다 펴기를 반복하는 것도 ‘혈액순환’이라는 관점에서만 본다면 그리 나쁜 버릇은 아닙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반동규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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