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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여드름 피부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특히, 없었던 여드름이 생겨났다며 한의원이나 피부과를 찾는 환자들도 왕왕 볼 수 있다. 여드름의 원인을 과도한 각질, 피지 분비량의 증가의 이유만으로 생각한다면, 여름에는 피지 분비량이 증가해서 여드름이 심해질 것으로 예상하기 쉽다.

물론 피지 분비량의 증가도 영향을 미치지만 여드름이 여름에 악화되는 것은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 혹은 땀의 분비, 높은 습도와 관련이 깊다. 그렇다면 여름철 여드름 관리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여드름을 짜는 여성들여드름을 짜는 여성들

높은 피부 온도는 피지 분비와 땀 배출을 증가시켜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특히 붉고 통증을 동반하는 염증성 여드름이나 노란 고름이 발생한 화농성여드름, 특히 유독 여름에 심해지는 여드름 피부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평소 땀이 잘 나지 않는 사람의 경우, 가벼운 유산소 운동으로 피부 주변의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땀은 물론 피지배출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여드름 피부인 경우에는 찜질이나 격한 운동 등으로 지나친 땀 배출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땀 자체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고,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이 때문에 염증을 심화시킬 수 있다. 땀을 흘린 뒤에는 되도록 바로 물세안이나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체간에 여드름이 나는 경우라면, 지나치게 타이트한 속옷이나 운동복은 피한다.

피부를 식혀주기 위해서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는 것은 피부 표면을 건조하게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두통이나 저린 듯한 감각신경성 이상감각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물리적으로 피부 온도를 낮추는 것은 가장 빠르고 손쉬운 방법이다.

차가운 수건을 얼굴에 대거나, 쿨링팩을 냉장고나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사용해도 좋다. 얼어있는 것을 직접 대거나 20-30분 계속 차갑게 하는 것 보다는, 10분정도 사용하고, 5분정도 휴식을 취한다. 무엇이든 지나치는 것 보다는 모자라는 것이 낫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열대야가 심한 밤에는 시원한 맥주 한잔이 간절해진다. 하지만, 음주는 여드름 악화하는 요인으로 다양한 논문과 연구를 통해 보고된 바 있다. 알코올은 염증 유발 인자로, 간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물질을 만들어내 여드름을 악화시킨다.

또한 술에 의해 면역기능이 약해져 여드름이 악화된다. 분명히 어제까지는 괜찮았는데, 음주 후 자고 일어나니 없던 염증도 생기는 것은 이런 까닭을 들 수 있겠다. 술을 마시면 여드름이 더 심해지는 것 같고, 홍조가 심해지고, 여드름 부위가 더 붉어지는 것은 알코올이 피부의 혈관을 확장시키기 때문이다.

자외선 차단제로 인해 여드름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어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 사용이 중요하다. 자외선 산란제는 빛을 반사시켜 자외선을 차단하는데, 흰 돌가루 같은 성분으로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다.

반면에 자외선 흡수제는 자외선 자체를 흡수하여 피부 속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는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로, 화학성분에 의해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들은 위의 산란제와 흡수제의 구성 비율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것이므로 그 중 본인에게 트러블을 유발하지 않는 제품을 사용한다.

또한, 자외선차단제는 자외선 차단지수(SPF) 15 이상에서는 차단률에 큰 차이가 없으므로 SPF15~30 사이에서 선택하면 된다.  갑작스런 소나기가 잦은 올여름, 한층 높아진 온도와 습도에도 여드름이나 피부 질환이 악화되지 않도록 잘 관리하자.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최형석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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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석 하늘체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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