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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면서 거울을 볼 때, 혹은 무심코 턱을 만졌을 때 부드러운 혹 같은 것을 발견한 적이 있는가? 만약 이러한 혹이 오래 사라지지 않거나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더는 내버려두지 않는 것이 좋다. 면역력이 떨어지며 생기는 임파선염이나 악성 림프종의 징후인 경우도 있지만, 갑상선의 이상이나 갑상선암의 신호일 수 있는 갑상선 결절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갑상선은 목젖 아래 나비 모양으로 위치한 내분비기관으로, 갑상선에 생기는 갑상선 결절은 물혹(낭종)이나 비교적 양호한 양성 결절도 있지만, 암으로 분류되는 악성종양도 있다.

목

목이 자주 갈라지거나 쉬고, 기도나 식도를 누르며 생기는 통증, 섭식 시 이물감 등의 불편이 동반될 수 있지만, 대개 초기 증상이 있더라도 심하지 않고 본인 스스로 인지하기보다 검사를 통해 우연히 밝혀질 만큼 교묘하게 숨어있는 결절도 많아 방치될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갑상선 결절은 갑상선암과 연관이 깊을까? 이에 대해서는 스스로 판단하는 것보다는 적절한 검사를 받고 전문의의 진단을 거쳐 조치를 취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증상이 심한 결절이라도 검사 결과 양성 종양이거나 비교적 상태가 가벼운 미만성 갑상선 질환일 수도 있고,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불편하지 않은 결절이라도 악성 종양(암)으로 확진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갑상선 결절의 양성/악성 여부를 진단하는 데 가장 탁월한 방법은 바로 갑상선 초음파 검사다. 갑상선 초음파 검사는 뚜렷하게 발견되는 결절은 물론 손으로 만져지지 않는 결절까지 진단할 수 있어 갑상선암의 조기진단에 많이 사용된다. 그뿐만 아니라 미만성 갑상선 질환(갑상선 기능 이상 및 갑상선염)과 동반되는 종양의 악성 여부 및 물혹(낭종) 여부도 함께 진단할 수 있다.

만약 초음파 검사만으로는 갑상선 결절의 정체가 불분명하거나 악성 종양으로 의심될 경우, 초음파 유도 하에 세침흡인생검(주사기로 갑상선 결절에서 세포를 빨아들이고 염색해서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정밀검사)을 추가로 시행해 보다 면밀한 진단과 조치를 할 수 있다.

따라서, 갑상선 결절이 있다면 한시라도 빨리 검사를 통하여 가능성을 예측하고 대비하고, 검진 역시 일회성으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시기를 정하여 받을 것을 권장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한송이 원장 (영상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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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이 한송이영상의학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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