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내음 가득한 3월이 되면 새로운 곳에 적응해야 되는 많은 이를 볼 수 있다. 특히 졸업과 동시에 사회 초년생이 되는 20대 중후반의 젊은이들은 설레는 마음과 긴장감을 갖고 출근을 할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설레는 마음은 온데간데 없이 낯선 업무와 인간관계 스트레스로 인한 성인여드름이 시작된다. 2차 성징으로 인한 남성호르몬 과잉분비로 발생하는 청소년 여드름과는 달리 스트레스나 음주, 흡연, 과로, 수면부족, 기능성화장품 등등 다양한 요인 때문에 성인여드름이 발생한다.
얼굴에 난 여드름을 보고 속상해 하는 여자
예컨대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열 받는다’라는 표현을 흔히 쓰는데, 실제로 스트레스로 인해 인체에 열이 쌓이면 열은 인체의 상부인 얼굴과 두피로 올라가 울체된다.
정상적인 피부의 경우 약 28일 주기로 각질이 탈락하지만 열로 인해 피부의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다량의 각질이 탈락되게 된다.
다량의 각질이 탈락되면서 모공에 쌓이면서 고이게 되고, 뇌에선 피부가 건조하다고 인식해서 피지분비를 늘리면 결국 성인여드름으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잦은 회식으로 인한 음주, 곁들이는 기름진 안주, 수면부족으로 인한 불규칙한 생활패턴으로 위, 대장, 간 기능 저하를 일으켜 몸 안에 독소, 열, 노폐물이 쌓여 피부 밖으로 표현될 수 있다.
때문에 성인여드름 발생 초기 우습게 생각한 채 면봉이나 압출기로 무리한 압출을 시도하거나 손으로 쥐어뜯고 만지다 보면 2차 감염으로 인해 흉터, 색소침착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피부의 민감도와 염증의 모양, 크기, 손상 정도를 따지지 않고 시중에 나와 있는 연고, 패치, 스팟 등등을 무분별하게 사용하게 되면 여드름을 치료할 적기를 놓칠 수 있으며, 반영구적인 흉터까지 남길 수 있다.
이에 한의학에서는 여드름을 치료할 때 피부면역력과 순환기능을 회복하여 염증치료와 동시에 피부재생을 도모한다. 단순히 여드름만 제거하고 끝이 아닌 몸 속 장부기능을 튼튼하게 하여 본연의 건강한 피부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지현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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