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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즐거워야 할 명절이 누군가에게는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가사 노동에 시달리는 주부나 앞날이 불투명한 취업 준비생은 물론, 현재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고칼로리 음식이 즐비한 명절은 넘어야 할 큰 산처럼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자신의 의지에 따라 요령껏 음식 조절을 한다면 후회 없는 명절을 보낼 수 있다.

설에 떡국을 든 여성설에 떡국을 든 여성

▲ 고칼로리, 고지방 음식 주의

‘명절’하면 떠오르는 풍경은 고소한 기름냄새가 가득한 부엌이 아닐까? 평소 먹기 힘든 음식들을 먹을 수 있어 즐겁던 명절과 달리 영양 과잉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고칼로리, 고지방으로 대표되는 명절 음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기름에 부치고 볶아낸 음식보다는 기름을 최소화해 굽거나 데치고 삶는 조리법으로, 고기류보다는 야채 위주의 가벼운 식단으로 대체하면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만약 조리를 직접 하기 어렵더라도 식사 시 칼로리 폭탄을 피할 방법은 있다. 다이어트를 한다는 이유로 무조건 밥상을 피할 게 아니라 함께 식사를 하되 기름기가 적은 음식 위주로 섭취하고, 무엇보다 의식적으로 음식을 천천히 씹어 먹으면 공복감을 달래 과식을 예방할 수 있다.

▲ 간식은 간식으로

정해진 식사 시간 외에도 늘 눈 앞에 펼쳐져 있는 먹거리들은 저절로 손을 뻗게 만든다. 그러나 명절에 흔히 먹는 떡이나 약과, 식혜 등의 주전부리도 몇 개만 먹다 보면 밥의 칼로리를 훌쩍 뛰어넘기 때문에 만만히 볼 것은 아니다.

식후에 자연스럽게 먹게 되는 과일은 단순당의 형태가 많아 에너지원으로 쓰고 남은 것은 모두 지방으로 축적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간식을 정 먹고 싶다면 별도의 식사 개념이 아니라 진짜 ‘간식’의 개념이 될 수 있도록 떡 1개, 사과 한 쪽처럼 양을 최소한으로 정해 먹는 것이 좋다.

▲ 알코올 섭취는 간단하게

가족들, 혹은 고향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난 자리.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술이다. 술을 마시게 되면 늦은 시간까지 평소의 식사량을 훌쩍 뛰어넘는 음식을 섭취하게 된다. 식욕 중추를 억제해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다음날 숙취로 먹을 것을 더 찾게 되고 생활리듬이 깨지면서 다이어트를 지속하기 어렵게 만든다.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는 술과 안주는 자제력을 발휘해 최소한으로 섭취하는 것은 물론, 물을 수시로 마셔 알코올 분해를 돕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좋다.

▲ 명절 이후의 관리가 더 중요하다

명절 기간 체중관리 실패로 몸무게가 1~2kg 정도 늘었다고 하여 실망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이전의 생활상태를 회복할 수 있느냐’다.

명절뿐 아니라 회식, 모임, 주말의 불규칙한 식사 등 다이어트에서 리듬을 놓치는 순간은 번번히 존재한다. 이 때 좌절감을 느끼면 다시 리듬을 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럴 때일수록 빨리 초심으로 돌아가 며칠간 식이조절을 해주면 체중은 다시 내려가게 되어있다.

하루하루 변화하는 체중에 일희일비 하기 보다는 언젠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체중 조절을 끈기 있게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영두 원장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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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두 약산한의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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