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질환·치료

​곧 설날이다. 민족 대명절인 만큼 온가족이 함께 떡국을 먹으며 한 해 복을 나눈다. 그래서인지 최근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방흡입하고 바로 설날인데 아무거나 먹어도 되나요? 복부지방흡입 했는데 살찔까 봐 걱정되요.”

수술이 끝나면 피하지방과 동시에 근육량도 소실되어 단기간 식욕이 오르게 된다. 평소에 밀가루나 단 음식을 좋아하지 않던 사람들도 빵이나 면, 달짝지근한 음식을 찾았다는 지방흡입 후기도 쉽게 볼 수 있다.

모듬전모듬전

그런데 2주 후면 설 명절이다. 명절음식은 대부분 전, 잡채, 갈비, 식혜, 한과 등 고칼로리, 고지방, 고탄수화물 음식이 많다. 자칫 긴장을 놓으면 과식이나 폭식을 하게 된다.

보통 수술 후에는 고단백 저열량 음식을 추천한다. 열량은 적게, 단백질은 충분하게 채워주는 것이 신체 회복과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명절음식이 기름을 사용하여 튀기거나 볶아서 만들어지므로 이왕이면 닭 가슴살, 너비아니, 생선찜, 두부구이 등 찜이나 조림 등으로 조리된 단백질 음식을 선택하자. 2~3가지의 나물류를 먹는 것도 좋다.

하지만 나물의 경우 기름에 볶거나 무친 경우가 많고, 나트륨이 많이 들어있을 수 있으니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설날에 먹는 떡국은 1인분에 약 500kcal로 열량이 높은 편인데다, 탄수화물인 떡이 주재료다. 한 그릇 다 먹으면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하게 되므로 섭취 양에 대해 미리 신경 써야 한다.

과일도 적당량을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지만 높은 당분 함량으로 많이 먹으면 혈당이 올라 지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하루에 사과 1/2개나 배 1/2개, 홍시 1/2개 혹은 방울토마토 15~20알 정도가 적당하다. 떡이나 한과, 식혜와 수정과 등 간식거리는 눈으로만 즐기자.

지방흡입은 복부, 허벅지, 팔뚝, 종아리 등 수술 부위의 피하지방을 최대한 제거하는 수술이다. 수술 후 최상의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체중이 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수술 후 초기 2개월간의 관리는 지방흡입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최근 지방흡입을 했다면 이번 명절 식단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하진 원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 공유하기

    주소 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trl + v 를 눌러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하세요.

    확인
    닫기
김하진 365엠씨(mc)병원 전문의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