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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혈뇨는 소변색이 붉게 나오는 육안적 혈뇨와 소변색은 정상이지만 현미경으로 확인하여 고배율에서 적혈구가 3개 이상 보이는 현미경적 혈뇨로 나뉜다.

육안적 혈뇨는 환자가 즉시 병원을 찾아 적극적인 진찰과 검사를 시행해서 병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지만, 현미경적 혈뇨는 무증상이고 대부분 건강검진 등을 통해 우연히 발견하게 되어 병을 키우고 병원을 늦게 찾게 되는 경향이 있다.

정상인에게서도 심한 운동이나 생리기간인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혈뇨가 발견되기도 하고 추적관찰에서 혈뇨가 없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세 번 중 두 번 이상의 소변검사에서 현미경적 혈뇨가 보이면 의미있는 혈뇨로 판단하고 검사를 진행한다.

현미경적 혈뇨의 의미현미경적 혈뇨의 의미

혈뇨는 비뇨기계 모든 부분에서 생길 수 있으므로 소변이 만들어지는 신장부터 요관, 방광, 요도에 이르기까지 전체 요로기를 검사해서 원인을 알아내야 한다. 원인질환들은 신낭종, 신장실질 질환, 악성종양(암) 등이 있고, 그 외에도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염, 방광염, 요로결석 등이 있다.

진단과정에서 악성종양이 발견될 확률은 0.5~13% 환자군에 따라 다양하게 보고 되는데 특히 중요한 비뇨기계 질환의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환자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뇨기계 질환의 위험인자로는 40세 이상, 흡연력, 과거 비뇨기계 질환의 기왕력, 진통제 남용, 골반 방사선 조사의 병력,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직업 등을 꼽을 수 있고 영상의학검사, 방광경검사, 요세포검사를 포함한 검사를 시행하도록 권하고 있다.

영상의학검사로는 상부 및 하부 요로의 이상을 함께 발견할 수 있는 전산화단층촬영술이 일반적으로 쓰이고 방광경검사는 침습적인 검사이지만 40세 이상의 고위험군 환자에서 방광과 요도를 가장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진단법이다.
그 외에 소변으로 암세포가 떨어져 나와 있는지 확인하는 요세포검사가 있는데 검사의 민감도가 떨어져서 암이 있어도 위음성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결과해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러나 비침습적이고 경제적인 검사여서 혈뇨의 추적관찰 시 또는 방광암의 추적관찰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상과 같은 초기 검사에서 모두 정상으로 판명되어도 다음에 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현미경적 혈뇨가 있을 경우에는 증상이 없어도 최소 3년 이상은 추적 관찰을 권유한다.

아무 증상 없이 건강검진에서 현미경적 혈뇨를 발견한 경우라도 중요한 질환이 동반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고위험군 환자에서는 방광내시경을 포함한 적극적인 검사와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남지나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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