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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무월경은 크게 원발성과 속발성 무월경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2차 성징이 없으면서 초경이 만 13세까지 없는 경우 또는 2차 성징이 있으면서 만 15세까지 초경이 없는 경우를 원발성 무월경이라고 하며, 월경하던 여성이 자신의 평균적인 생리 주기의 3배 이상 생리가 없거나 연속적으로 6개월 이상 생리가 없는 경우 속발성 무월경이라고 볼 수 있다.

고민하는 여성고민하는 여성

정상 상태의 주기적인 월경은 시상하부, 뇌하수체 및 난소의 긴밀한 조화 때문에 이뤄지며, 어느 한 곳에라도 이상이 생기면 월경 이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임상적으로 황체기 결함, 기능성 자궁 출혈, 희발 월경, 무월경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그 원인을 살펴보면 속발성 무월경의 가장 큰 원인은 시상하부의 문제이며 다낭성 난소 증후군, 뇌하수체의 문제, 자궁 또는 유출로의 이상, 갑상선기능저하증, 고프로락틴혈증 등이 있다. 그중에서 가장 흔한 기능성 시상하부성 무월경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축의 이상은 각 장기 자체의 이상뿐 아니라 기타 내분비학적 질환 및 비내분비학적 질환에 의해서도 일어날 수 있다. 월경력 및 산과력, 과거력, 가족력, 피임약 복용 여부, 고프로락틴혈증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 등의 복용 여부, 스트레스 등의 정신적 요인 등을 잘 파악하여 진단을 내려야 한다. 만약 상열감, 상열감을 동반한 식은땀, 불면증, 가슴 두근거림 등의 갱년기 증후군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면 조기폐경이 아닌지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정상적인 생리 주기인 21~35일을 벗어난 상태로 2회 이상 지속한다면 검사를 해야 하며 생리 시작일 사이 사이의 간격이 90일을 넘을 때도 초음파와 호르몬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무월경의 경우 제때에 치료하지 않으면 불임뿐만 아니라 조기 폐경, 자궁내막암 등의 가능성이 커지며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무월경의 치료는 원인 인자의 파악이 중요하고 월경의 회복 및 배란 주기의 확립을 통해 수태력을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의학에서는 환자의 다양한 몸 상태를 통해 변증하여 원인 치료를 통해 난소의 활동을 회복시키고 호르몬 균형을 되찾아 주는 방향으로 치료가 이뤄진다.

무월경이 된 환자의 현재 상태뿐 아니라 어떤 경과로 무월경이 되었는지, 열 증상 여부, 설진, 맥진 등 다양한 인체의 상태를 바탕으로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게 된다. 한방에서는 간과 신장, 비장의 기능이 떨어지고 기혈이 허약하고,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어혈, 답습 등이 순환을 막고 있을 때 무월경이 발생하는 것으로 본다.

무월경의 치료는 원인에 따라서 기혈을 보강하고 원활하게 순환되도록 돕고, 생리와 관련된 장기의 기능을 높이는 치료를 하게 된다. 한방 치료는 특히 시상하부 뇌하수체의 기능성 병변 및 정신적 인자와 관련한 속발성 무월경에 그 치료율이 높다. 스트레스가 특히 간의 기운을 뭉치게 하여 생식 기능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아 뭉친 간의 기운을 풀어주는 치료가 이뤄지게 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배광록 원장 (한의사/한방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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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광록 인애한의원(노원점)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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