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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치료

일교차가 크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엔 감기도 조심해야 하지만 바이러스성 피부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으로 대표적인 것은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이란 = 수두 바이러스로 인한 피부질환

인상쓰는 여성인상쓰는 여성

대상포진은 바이러스성 피부 질환의 일종으로 원인 바이러스는 수두의 원인과 같은 수두 대상 포진 바이러스다. 어릴 때 수두를 앓았거나 혹은 앓지 않았더라도 수두 바이러스가 몸 안에 잠복해 있는 경우, 신체의 면역력이 저하되면 이 바이러스가 활성화돼 신경을 따라 피부로 나오면서 수포를 만드는데 이것이 대상포진이다.

유발인자로는 과로, 외상, 수술, 방사선 치료 등을 들 수 있으며 그 중 ‘과로’로 인해 가장 많이 발생한다. 또 알레르기성 질환, 암, 당뇨병, 에이즈 등의 앓고 있는 환자에게서 대상포진이 발병되기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포진은 일반적으로 신경을 따라 몸 한쪽의 통증으로부터 시작된다. 작열감을 동반한 쓰라린 통증이 많지만, 통증의 종류는 환자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통증의 정도도 가볍게 나타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잠을 못 이룰 만큼 격렬하게 나타나는 것도 있다.

◆ 대상 포진 증상 = 띠 모양의 수포와 통증 동반

일반적으로 대상포진은 피부에 수포가 발생하기 1~2주 전부터 그 부위에 심한 통증을 느낀다. 그 뒤 신경을 따라 띠 모양으로 홍반이 나타나며, 이어서 작은 물집들이 생긴다. 증상이 가벼울 때는 벌레에 쏘인 것 같은 작은 물집이 생기지만, 중증일 경우에는 수포가 띠 모양으로 이어진다.

수포는 중앙이 움푹하며, 점차 고름이 들어 있는 농포로 변화한다. 농포는 5~7일 정도 지나면 터져서 짓무르거나 궤양이 생긴다. 피부 증상이 나타난 후 약 2주일이면 딱지가 되고, 보통은 약 3주일이면 딱지가 떨어져서 치유된다. 때로는 반흔이 남을 수도 있다.

증상이 나타나기 쉬운 곳은 수두에 걸렸을 때 발진이 나왔던 부위로, 신체의 한 부분이나 안면에 많이 생기게 된다. 가장 흔한 것은 흉추 신경이 있는 겨드랑이 아래에서 가슴, 복부나 3차 신경이 있는 이마에서 눈꺼풀, 코 등이다.

◆ 대상포진의 합병증 = 증상 사라져도 신경통 등 합병증 남아

대상포진은 주로 지각 신경을 침범하지만 심한 염증이 일어날 때 운동 신경까지 침범해 운동 마비가 일어날 수 있다. 팔의 신경이 마비될 때가 있는데, 이 경우는 팔을 움직일 수 없으므로 근육의 위축을 수반하기도 한다. 또 복부의 대상포진으로 복근이 마비되면 환부 쪽 복부가 팽창되어 변비를 일으킬 수도 있고, 안면 신경이 침범당했을 경우에는 안면 신경 마비, 미각 장애가 일어날 수 있다.

그 밖에 콧등에 발진이 나타날 경우, 장애를 받는 신경이 눈의 홍채나 신경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홍채염을 일으켜 눈이 빨개진다. 만약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눈에 침범하면 각막염 증상을 일으키거나 심하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대부분의 대상포진은 피부 증상이 치유됨과 동시에 통증도 사라진다. 그러나 잠을 못 이룰 정도의 심한 통증을 느꼈던 중증인 경우에는 피부 증상이 사라진 다음에도 오랫동안 통증이 남을 수 있다. 이것을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일어나는 비율은 고령화 될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당뇨병이 있는 사람도 신경통에 걸리기 쉬운 경향이 있다.

◆ 대상포진의 치료 = 약물요법 등 초기 대응 중요

대상포진의 치료는 항바이러스제나 비스테로이드계 소염진통제 등의 약물요법을 기본으로 사용한다. 경증일 경우는 항바이러스제 연고를 바르고 보통은 주사와 함께 내복약을 병용한다. 항바이러스제는 피부 증상이 나타난 후 3일 이내에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포가 농포로 변한 다음에는 효과가 없기 때문. 또 초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서 가능하면 중증화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예방하는 길이다.

중증인 경우는 신경 블록 요법을 병용하는 때도 있다. 이것은 신경이나 신경절에 국소 마취제 등을 주사해서 통증이 뇌로 전해지는 경로를 차단하여 통증을 막는 치료법이다. 조기에 이 치료를 함으로써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예방할 수 있다.

만약 산모에게 대상포진이 생겼을 경우에는 산모의 면역 상태를 파악하고, 임신 중에도 안전성이 입증된 진통제를 투여해 치료할 수 있다. 단, 현재 수유 중인 여성은 치료제인 항바이러스 약물이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모유 수유를 중단하는 것이 좋다.

대상포진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평소 적절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습관, 규칙적인 생활, 과로와 과음, 과식, 스트레스를 피하는 등 신체 면역 기능을 꾸준히 강화하는 것이 좋다.

< 글 =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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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호 초이스피부과의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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